6일 김의근 ICC제주 대표이사 조기 퇴임식 단행
"갑질, 보조금 부정 수급 상황에 기념 식수는 부적절"
도 홈페이지·센터 사내게시판 비판 목소리 이어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이하 센터) 채용비리와 A실장의 갑질 의혹에 이어 최근 고용유지지원금 부정수급과 관련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대표이사 퇴임식에 퇴임 식수를 식재해 눈총을 사고 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지난 6일 김의근 대표이사 퇴임식과 함께 기념 식수 행사를 진행했다. 그런데 현재 논란에 휩싸인 센터 대표이사 퇴임식에 기념 식수까지 식재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에 비리로 얼룩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기념식수를 제거해 주세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게시판 글에 따르면 언론에 채용비리, 직원상대 갑질, 그리고 최근에는 고용유지지원금 부정 수급까지 밝혀진 센터에서 반성은 커녕 대표라는 사람이 반성은 하지 않고 퇴임기념식수를 심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는 주주를 기망하고 나아가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형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센터 기념 식수 행사는 일반적이지 않은 이례적인 행사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센터 관계자는 "센터에서 기념 식수 행사를 진행한 것은 한중일정상회담, 문화장관회의 단 두 번 뿐"이라며 "역대 대표이사 중 퇴임하며 기념식수를 식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논란 속에서 퇴임식에 기념식수를 식재한 이유를 확인한 결과 "새로운 신입사원도 들어오고, 대면으로 퇴임식을 하는게 조금 적절하지 않아서. 간단하게 회사의 번영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식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념 식수 표석을 보면 번영과 발전이란 문구는 찾아볼 수 없고 ‘제9대 대표이사 퇴임기념식수’라고만 적혀 있다.
또 세금이 들어간 기념식수 금액 공개도 꺼리고 있다. 이유인 즉 값이 많이 나가는 나무가 아니라 혹 가격이 알려지면 김 대표이사가 섭섭해(?)할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사내 게시판에도 기념 식수를 제거하라는 익명의 글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앞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제주지사직은 원희룡 전 지사도 도청 별관에 재임 기념 표지석 제막과 기념 식수식을 가진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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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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