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감사위원회, 내달 21일 종합감사 착수..."도민 제보 접수"
센터 노동조합, 늦어진 감사 일정 두고 불만 목소리도
제주도 감사위, "성과급 지급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

각종 비위행위 의혹이 제기된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오는 21일부터 8일간 제주도감사위원회의 종합감사를 받게 됐다.
각종 비위행위 의혹이 제기된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오는 21일부터 8일간 제주도감사위원회의 종합감사를 받게 됐다.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채용비리, 100억대 쪼개기 수의계약 및 직장내 괴롭힘, 고용유지지원금 부정수급, 출퇴근 위반 등 각종 비위로 얼룩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이하 센터)가 제주도 감사위원회 종합감사를 받게 됐다.

10일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2021년도 자치감사 계획에 따라 오는 12월 21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센터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감사 범위는 2017년 1월 1일 이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업무추진 전반에 관한 사항이며, 오는 12월 20일까지 도민들로부터 제보도 받는다

도 감사위원회는 "도민 여러분이 바라는 감사사항이나 직원의 부조리 등에 대한 제보를 주시면 감사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제보사항은 △업무추진과 관련된 각종 부조리, 직무 불성실, 직무유기 사항△도민불편 초래사항, 책임회피 등 잘못된 업무행태 △기타 감사와 관련된 제안 및 건의사항 등이다.

단 가명이나 무기명 또는 개인 간 민사사항이나 소송에 계류 중인 사항 등은 제외된다.

제보된 내용은 감사 목적에만 사용하고, 익명을 요구하면 철저히 비밀이 보장됨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지난달 25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5년간 108건의 약 100억원대의 부적절한 수의계약 비리와 채용비리 의혹, 고용유지지원금 부정수급, 직장내 괴롭힘 논란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특별행정사무감사까지 진행했다.

당시 문광위는 제주도감사위원회 조사는 물론 수사당국의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특정 감사를 실시했지만 손정미 김의근 전 센터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으면서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제주도감사위원회 종합감사 일정을 두고 센터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센터 노동조합에 따르면 21일부터 30일까지 감사를 하면, 비위행위자의 징계 조치 등 감사결과는 자연스럽게 내년(2022년)으로 넘어가 가해자나 비위행위자들은 성과급을 지급받게 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종합감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성과급 지급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감사위원회는 "당초 계획은 내년에 하려고 했다. 그러나 어제 감사일정을 변경했다. 또 감사자료도 받아야 하므로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때 21일이 가장 빠른 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월말 서귀포시 종합감사도 예정되어 있어 최대한 일정을 앞당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과급 지급과 관련 도 감사위원회는 "감사를 마무리하면 처분 요구가 나가기까지는 2달이 소요된다"며 "성과급 같은 경우는 내부적으로 다시 한번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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