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태안읍 가세로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국민의힘 태안군수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비열한 정치공작’에 환멸”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 태안지역 국민의힘 일부 당원들이 더불어민주당 가세로 태안군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은 17일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 관광정책특보 윤현돈 씨. (태안 = 최병민 기자)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 태안지역 국민의힘 일부 당원들이 더불어민주당 가세로 태안군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은 17일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 관광정책특보 윤현돈 씨. (태안 = 최병민 기자)

(태안=국제뉴스) 최병민 기자 =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 태안지역 국민의힘 일부 당원들이 더불어민주당 가세로 태안군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이들의 행보가 전·현직 군수 간의 리턴매치일 뿐만 아니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상황 속에 전격적으로 이뤄져 향후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에 대한 지역 정가의 관심이 뜨겁다. 

국민의힘 태안지역 청년 당원 및 일반 당원 70여 명은 17일 태안읍에 마련된 가세로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충남도당과 성일종 국회의원을 성토했다.  

이날 대표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 관광정책특보 윤현돈(62) 씨는 “이번 지방선거 국민의힘 태안군수 후보 경선과정은 원칙과 상식이 사라지고, 여론조사 1위인 김세호 후보 낙마를 위한 야합과 권모술수가 작동된 비열한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고 혼란을 야기한 지금의 사태를 개탄한다”며 “그럼에도 한마디 해명과 사과도 없이 무책임하고 오만함으로 우리 당원들에게 무시와 멸시감을 안겨준 데 대해 환멸을 느낀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국민의힘 충남도당과 성일종 국회의원은 공정과 상식을 내건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온 정성과 열정을 바친 태안군민과 우리들의 순수한 행동 앞에 백배사죄하고 뼈저린 책임을 져야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태안발전의 미래를 막고 중앙권력의 맛에 심취하여 낡은 과거로 회귀하려는 비겁한 숨은 권력자가 태안 당원들에게 깊은 절망과 풀뿌리 민주주의 근본을 훼손했다”며 “그 배신행위에 마지막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성일종 의원에 경고장을 날렸다. 

17일 더불어민주당 가세로 태안군수 후보 지지를 선언한 국민의힘 당원들이 충남도당과 성일종 국회의원을 규탄하는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태안 = 최병민 기자)
17일 더불어민주당 가세로 태안군수 후보 지지를 선언한 국민의힘 당원들이 충남도당과 성일종 국회의원을 규탄하는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태안 = 최병민 기자)

정당과 이념을 떠나 냉철하게 비교분석 한 결과 가세로 후보 지지키로...“강한 추진력으로 태안발전 이뤄낼 것”
 
윤현돈 특보는 “우리는 정당과 이념을 떠나 냉철히 후보를 비교분석 한 결과, 김세호 후보의 태안발전 비전을 실현시킬 후보는 가세로 후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가 후보의 재선 당선을 위해 강력한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 후보는 젊은 열정,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으로 우리 태안군 발전의 청사진을 완성해 큰 성과로 결실을 맺으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특히, 태안 핵발전소 건설계획에 대해 목숨 걸고 막아내겠다는 가 후보의 강한 의지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특보는 “금일 긴급 기자회견에는 70여 명만 참석했지만 적게는 500여 명, 많게는 800여 명의 당원들이 우리와 뜻을 함께할 것”이라며 “(경선에서 안타깝게 탈락한) 김세호 전 군수님과는 사전에 협의한 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에 가세로 후보는 “여러분의 용단에 감사드린다. 우리 태안지역의 정치발전을 위한 성장통으로 생각한다”며 “김세호 후보님은 평소 너무나 존경하는 훌륭하신 분이다. 소속 정당을 떠나 이번 경선 과정을 지켜보며 너무나 안타깝고, 우리 군민들을 얼마나 무시하면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정의로운 행동에 거듭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한분 한분 마음으로 껴안아 드린다”며 “평소 김세호 군수님의 통합의 리더십에 부합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대동단결을 이루자. 저 가세로를 도와 달라. 반드시 태안발전을 이뤄내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문 낭독 후 ▲경선 원칙과 공정을 무시한 번복으로 분열사태를 초래한 충남도당을 규탄한다! ▲모든 책임을 회피하고, 배신감을 안겨준 국회의원 성일종은 사죄하라! ▲상대후보자를 고소고발한 한상기 후보는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제창했다. 

17일 열린 기자회견 후 가세로 후보 지지를 선언한 국민의힘 소속 당원들과 가 후보가 만세를 외치며 환호하고 있다. (태안 = 최병민 기자)
17일 열린 기자회견 후 가세로 후보 지지를 선언한 국민의힘 소속 당원들과 가 후보가 만세를 외치며 환호하고 있다. (태안 = 최병민 기자)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guk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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