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의힘 ‘공천 번복’으로 인한 내분 영향으로 1,112표(3.29%p) 차 승리
-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으로 ‘전 군민 연 1백만 원 에너지연금’ 공약 주효

‘보수의 텃밭’ 충남 태안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가세로 태안군수가 국민의힘 한상기 후보를 1112표(3.29%p) 차이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사진은 2일 새벽 당선이 확정되자 캠프에 모인 지지자들과 군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는 가 군수. (태안 = 최병민 기자)
‘보수의 텃밭’ 충남 태안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가세로 태안군수가 국민의힘 한상기 후보를 1112표(3.29%p) 차이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사진은 2일 새벽 당선이 확정되자 캠프에 모인 지지자들과 군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는 가 군수. (태안 = 최병민 기자)

(태안=국제뉴스) 최병민 기자 = ‘보수의 텃밭’ 충남 태안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가세로 태안군수가 국민의힘 한상기 후보를 1112표(3.29%p) 차이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태안지역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측의 군수 후보 공천 번복 등 경선 과정에서 비롯된 비민주적이고 불공정한 일련의 행태들을 지켜보며, 결국 할 일은 하는 ‘상머슴’ 가세로를 다시 한번 선택했다. 

가 군수의 재선 성공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역 언론사 의뢰로 대선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2022. 3. 28)에서 가 군수는 상대 당 후보들과의 3자 대결에서 지지율 3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의힘 후보 공천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한상기 후보에 11%p 가량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가 군수의 승리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이런 상황에도 가 군수는 ▲해상풍력발전을 통한 ‘전 군민 대상 연 100만 원의 에너지연금 지급’을 핵심공약으로 내걸고 선거에 임했다. 상대 후보 측의 ‘허경영 식 포퓰리즘 공약’이란 거센 공격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또한 가 군수는 ▲8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매월 10만 원씩의 효도수당 지급 ▲농어민수당 점진적인 인상 등 휴머니즘 공약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태안군 인구의 33%가량이 65세 이상의 고령이란 점을 파고든 것이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 태안군수 선거 개표 현황. (사진 = 다음 캡처)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 태안군수 선거 개표 현황. (사진 = 다음 캡처)

여기에 선거가 막바지로 치닫을 무렵, ‘공천 탈락’ 김세호 전 태안군수를 지지했던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들과 권리당원 1,800여 명이 가 군수 지지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급격한 반전세를 보였다. 

이를 반증하듯 선거 하루 전날인 지난달 31일 옛 국민은행 앞 집중 유세에 1,000명 가까운 지지자와 유권자들이 몰려 ‘달라진 표심’을 조심스레 엿보게 했다. 

결국 가 군수는 개표 내내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치 않으면서, 한상기 후보의 텃밭으로 분류됐던 근흥면과 소원면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읍면에서 모두 승리해 향후 4년간 민선8기 태안군정을 다시 한번 이끌게 됐다. 

가세로 당선인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께서 저를 뽑아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진영논리를 파훼(破毁)하고 화합이 있는 태안군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세호 전 군수님의 소신과 철학을 이어가고 군민과 소통하면서 군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간 저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과 지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거듭 인사했다.   

끝으로 그는 "다시 4년이라는 시간을 군민께서 저에게 주셨다"며 "제일 중요한 광개토 대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우리 태안군을 잘 사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당선증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가세로(왼쪽) 태안군수 당선인 내외 모습. (사진 = 캠프 제공)
당선증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가세로(왼쪽) 태안군수 당선인 내외 모습. (사진 = 캠프 제공)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guk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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