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수련·기금·정책수가로 필수의료 인력 지켜야"
전공의 80% 급감… 수련병원 23곳 중 19곳 ‘0명’
서울·대구 등 대도시 의료원도 인력 부족 심각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 사진=고정화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 사진=고정화 기자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 18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지방의료원의 수련 기능이 사실상 붕괴됐다고 밝혔다.

2024년 기준 전공의 수련병원으로 지정된 23곳 중 19곳은 전공의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의 수는 2023년 143명에서 2024년 29명으로 80% 가까이 급감했으며, 서울의료원은 83명에서 12명으로, 부산의료원은 20명에서 10명으로 줄었다.

전공의가 0명인 의료원은 2023년 8곳에서 2024년 19곳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중 16곳은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의료원은 충원율 55.6%로 전국 최저였으며, 서울의료원(67.7%), 대구의료원(72.7%) 등 대도시 거점 의료원도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김윤 의원은 “지방의료원이 수익성이 낮은 진료를 제공하면서 발생하는 ‘착한 적자’를 병원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다”며 “인건비 지급조차 어려운 구조 속에서 인력 유입은 막히고, 기존 인력도 버티기 힘든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별 병원이 전공의를 따로 모집하는 방식은 한계가 분명하다”며 “지역 내 의료기관이 공동수련체계를 구축하고, 지역필수의료기금·공공정책수가·성과연동 보전 등 3축을 통해 인건비를 안정적으로 보전해야 필수의료 인력을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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