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중학교 교사 분향소 설치…"있어서는 안 될일 발생"
![제주도내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12시 46분경 도내 모 중학교 본관 뒤편 창고에서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사진=문서현 기자]](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505/3281905_3396196_24.jpg)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 도내 모 중학교 교사가 학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경찰에 따르면 22일 새벽 모 중학교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40대 교사 A씨가 학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교사가 21일 저녁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학교 창고 건물에서 발견했다. A교사는 유서도 남겼다.
A교사가 남긴 유서에는 학생 가족과 갈등으로 힘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지도 문제로 학생과 마찰이 있었는데, 이후 보호자에게서 항의 전화가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주 보호자 측은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숨진 교사가 사망 전까지 협박 또는 괴롭힘을 당했는지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전교조 제주지부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안에 대해 신중하고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고인을 둘러싼 교육적 갈등과 심리적 부담이 어떤 상황에서 벌어졌는지 차분히 밝혀 달라"며 "또한 이번 사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고인과 유족 측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교조 제주지부는 "교육은 함께 살아가는 길을 가르치는 일"이라며 "그 길을 먼저 걷던 교사가 홀로 세상을 떠났다. 이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이번 사안에 대한 반응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도 성명을 내고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육감은 "아울러 교사들과 학생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위하여 정서회복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 상담 및 심리치료 지원도 해 나가겠다"며 고인의 명복과 슬픔에 찬 유가족 동료 교사 학생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23일 교육청 앞마당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교사의 죽음을 애도할 방침이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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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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