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행정문화복지위원회 초록광장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안 등 놓고 충돌

29일 충남 서산시의회 행안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왼쪽부터 이경화ㆍ최동묵ㆍ가선숙 시의원이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백승일 기자)
29일 충남 서산시의회 행안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왼쪽부터 이경화ㆍ최동묵ㆍ가선숙 시의원이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백승일 기자)

(서산=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충남 서산시의회가 1조 3천억 원 규모의 제3회 추경 예산안 심사를 놓고 여·야 간 대립이 심화되면서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행안위 소속 최동묵·이경화·가선숙 시의원 등이 29일 오전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과 봉안당 증축 사업 등에 대한 문제점이 있어 예산 심사를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 일명 초록광장 조성 사업과 관련해 행정안전부에서 제시한 실시설계 용역 결과 보고서 제출, 총사업비 증가 시 타당성 조사 이행, 지역주민 의견 수렴 등의 조건을 먼저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봉안당 증축 사업의 경우에도 기존 예산 대비 61억 원 이상 증액된 이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들 민주당 의원들은 "만일 꼼수를 부려 승인안을 날치기 통과시키려는 비정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즉각 멈추길 바란다"면서 사실상 초록광장 조성사업 공유재산관리계획을 통과시키려는 서산시의 계획을 막아선 모습이다.

특히 국민의힘 강문수 위원장 등이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키려 한다며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강문수 위원장 및 시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상임위에 출석해 문제점을 논의하고 문제가 있으면 따지면 된다며, 예산 심사가 지연되면 지역 개발 사업이 지연되고 이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시의원들이 5분 발언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선동적으로 유포하고 있고 집행부 제출 조례안을 상정조차 안 하고 수개월째 방치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초록광장 사업을 무산시키려고 의도적으로 행정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시민 A 씨는 "정치적 고려 없이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더불어 시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초록광장 사업으로 인해 더욱 첨예한 대립이 발생하는 것 같다"면서 "초록광장을 가지고 계속 소모적인 논란을 할 게 아니라 모 언론 기사의 내용처럼 용역 과정에서 조사된 시민 여론이 80% 이상의 찬성이 나왔다면, 양쪽이 10보씩 양보해 시민 의견 1000 본 이상의 샘플링을 통한 여론조사를 통해 도출된 민심의 결과에 따라 사업을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산시의회의 예산 심사 파행은 지역 발전을 위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시민들의 불신을 야기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양측은 정치적 대립을 넘어 시민들을 위한 합의점을 찾고,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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