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최동희 기자 = 최근 취업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치면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층까지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 이기동 소장은 "취업이 어려워지자 젊은이들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에 속고, 수화기 넘어 들려오는 사기범들의 감언이설에 또 속는다"며 "하지만 범죄인줄 모르고 보이스피싱에 빠져드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이렇게 끌어들인 이들에게 보이스피싱 조직은 중요한 직책을 맡기진 않는다고 전했다. 돈만 찾아준다거나 통장을 만들어주는 등 직접 범죄에 가담하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죄책감이 덜하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보이스피싱 조직은 쉽다고 느껴질 만한 일과 이에 비해 많은 수익을 제안하며 유혹한다"며 "달콤한 말에 모르고 시작한 범죄가 나중에는 넘지 말아야 될 선을 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선을 넘었다는 것을 깨닫고 범죄를 그만두고 싶어도 얼굴도 모르는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온갖 협박을 받으며 그만두지도 못하게 된다는 게 이 소장의 설명이다.
이기동 소장은 "본인이 범죄에 쓰여질지 몰랐다 하더라도 통장·핸드폰 양도가 얼마나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되는지 인식 시켜줘야 금융범죄가 사라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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