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울 협업 첫 창작극, 극장 담장이서’ 28~29일 상연
최선자 배우 제주어 연기 도전… 오상운 연출 협업 완성

제주극장사회적협동조합이 오는 28~29일 제주시 관덕로 14-2 ‘극장 담장이’에서 연극 '해녀의 뜰'을 공연한다.
제주극장사회적협동조합이 오는 28~29일 제주시 관덕로 14-2 ‘극장 담장이’에서 연극 '해녀의 뜰'을 공연한다.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해녀 문화와 여성의 연대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연극 '해녀의 뜰'이 이달 말 제주 관객을 찾는다. 제주극장사회적협동조합이 처음 선보이는 초청작으로, 지역 공연 생태계 확장에 의미 있는 시도로 주목된다.

제주극장사회적협동조합은 오는 28~29일 제주시 극장 담장이(제주시 관덕로 14-2)서 연극 해녀의 뜰을 공연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서울 창작극 단체 극단 ‘빛날 영’이 제작하고, 제주에서 활동하는 오상운 연출이 협업에 참여해 완성했다.

작품은 발달장애를 가진 청년 여성과 엄마가 제주에서 상군 해녀 ‘최씨’를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과정을 그린다. 파도, 숨비소리, 바다의 리듬 속에서 세 여성은 ‘함께 살아가는 법’을 깨닫는다.

무엇보다 관객의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최선자 배우의 제주어 연기다. 최 배우는 상군 해녀 최씨 역을 맡아 오랜만에 무대에 선다.

최선자 배우는 "해녀의 숨은 곧 사람의 숨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제주어 대사를 한 줄 한 줄 빚듯 외웠다"고 말했다.

오상운 연출은 “파도처럼 지나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관객 마음에 작은 매듭을 남기는 의식 같은 작품”이라며 “서울과 제주가 만나 만든 공연의 호흡을 느껴달라”고 말했다.

출연진은 최선자·김영서·곽영은·천승호·박정우·박건우·김새빛 등으로 구성됐으며, 서울 창작극의 결을 유지하면서도 제주 로컬 정서를 더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28일과 29일 오후 3시·7시, 총 4회 진행된다. 관람료는 2만 원이며, 예매는 네이버에서 ‘해녀의 뜰’을 검색하거나 010-9705-4331로 문의하면 된다. 공연은 제주극장사회적협동조합 주최, 극단 ‘빛날 영’ 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진행된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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