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지역 숙원 ‘서부중학교’ 기공…사유지 매입 첫 신설학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670명 수용 ‘서부권 핵심 중학교’ 기대
“원거리 통학 불편 해소”…357억 투입, 25학급 규모로 건립
![제주도교육청은 30일 오후 2시 제주시 외도일동 55번지 신축 예정 부지에서 (가칭)서부중학교 기공식을 열고,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사진=제주도교육청]](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510/3415082_3548966_5041.jpg)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시 서부권 학생들의 오랜 바람이던 (가칭)서부중학교가 드디어 첫 삽을 떴다.
제주도교육청은 30일 오후 2시 제주시 외도일동 55번지 신축 예정 부지에서 (가칭)서부중학교 기공식을 열고,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원거리 통학 불편 해소”…357억 투입, 25학급 규모로 건립
서부중학교는 총사업비 357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연면적 9,645㎡)에 일반학급 24개, 특수학급 1개 등 총 25학급(670명 규모)으로 조성된다.
학교 설립이 완료되면, 그동안 제주시 서부지역 학생들이 겪어온 원거리 통학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학생 안전과 통학권 형평성 확보라는 지역사회의 오랜 숙원이 마침내 현실화 된 것.
특히 이번 사업은 제주에서 최초로 사유지를 매입해 추진하는 신설학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교육청은 대지의 형태를 최대한 살려 기존 학교의 폐쇄적 구조를 벗어나 교실과 복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개방형·유연형 교육공간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건축, 기계, 전기, 통신, 소방 등 다섯 분야로 나뉘어 동시에 추진된다. 도교육청은 지역 건축가와 협업해, ‘학교가 곧 마을의 문화공간이 되는’ 미래형 학습공동체 구조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예정부지 내 문화재 시굴 이후 실시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서 법정보호종 맹꽁이가 발견되자, 도교육청은 전문 용역을 통해 이달 1일 맹꽁이 안전 포획·이주 작업을 완료했다.[사진=제주도교육청]](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510/3415082_3548967_515.jpg)
# 맹꽁이까지 배려하는 환경보전 철칙 준수 …맹꽁이 안전 포획·이주 작업 완료
공사 과정에서 환경보전도 빠지지 않았다.
학교 예정부지 내 문화재 시굴 이후 실시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서 법정보호종 맹꽁이가 발견되자, 도교육청은 전문 용역을 통해 이달 1일 맹꽁이 안전 포획·이주 작업을 완료했다.
또한 인근 학부모와 주민을 대상으로 세 차례의 사업설명회를 열어 설계 방향과 시공 계획을 투명하게 공유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만드는 학교라는 원칙을 공사 전 과정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이날 기공식에서 “서부중학교는 우리 교육청과 지자체,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제주 미래교육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오늘의 첫 삽이 우리 아이들의 꿈과 배움이 움트는 소중한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교육청은 앞으로도 학령인구 변화에 대응하면서 학생들의 통학권과 학습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맞춤형 학교 설립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가칭)서부중학교 착공은 단순한 신설 학교가 아니라, 제주 교육공간 패러다임의 전환점으로 평가되면서, 서부중학교의 개교가 교육과 마을이 함께 자라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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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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