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 최대의 책 축제인 ‘제9회 제주독서대전’이 오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우당도서관 일원에서 ‘책에 폭삭 빠졋수다’를 주제로 열린다.

올해로 9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지역 내 70여 개의 독서 관련 기관과 단체, 출판사, 서점, 창작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제주 책 문화의 흐름을 공유하는 자리다.

‘만나멍, 읽으멍, 놀멍, 보멍, 지키멍, 즐기멍’ 등 여섯 가지 테마 아래 90여 개 프로그램이 3일간 펼쳐진다.

첫째 날에는 ‘그림책, 세계와 제주를 잇다’를 주제로 국내외 그림책 트렌드와 제주 그림책 생태계를 조명하는 독서문화 포럼이 열린다.

둘째 날 개막식에서는 곱을락 합창단의 축하공연과 전 도민 독서마라톤 우수 완주자 시상식, 그리고 2025년 올해의 책 ‘고전이 답했다’의 저자 고명환 작가 특별 강연이 마련돼 시민들과 교감한다.

셋째 날에는 어린이 부문 올해의 책 ‘오늘부터 배프! 베프!’의 김성라 그림작가와의 만남, 가족 대상 마술공연 ‘마법에 빠진 도서관’이 진행돼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이어진다.

상설 프로그램으로는 ▲문해력 체험 ‘나의 문해력 책, 첵(Check!)’ ▲타로와 도서추천을 접목한 ‘책GPT에게 내 마음을 물어봐’ ▲가족 독서 체험 ‘자파리 책 놀이터’ ▲출판사·책방·창작자들이 참여하는 ‘한디 모다들엉 북페어’ 등 참여형 독서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세계기록유산 제주4·3기록물 특별전시, ▲제주 향토 북 큐레이션, ▲‘우리들의 책 자국’ 도서 전시, ▲책 속 인물로 분장해 도서관 일대를 행진하는 ‘분장놀이 대행진’이 마련돼 시민들이 책 속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축제형 독서 공간으로 꾸며진다.

김윤철 우당도서관장은 “독서는 시민의 성장을 이끄는 힘이자 삶의 나침반”이라며 “제주독서대전이 책을 사랑하는 모든 시민에게 따뜻한 영감과 여유를 선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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