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주=국제뉴스) 백성호 기자 = 장수초등학교(교장 이현희) 6학년 1반 학생들은 장수면 갈미노인회관을 찾아 어르신 18명의 시화 출품을 돕고자 고운 마음을 담아 그림 재능을 기부하며 뜻깊은 봉사활동을 펼쳤다.
영주시노인복지관(관장 이상규)에서 영주시 읍‧면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 ‘찾아가는 국어야 놀자!’ 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지난 4월부터 문자 해득 능력 배양을 위한 기초 교육을 받아온 어르신들은 7개월간 다듬은 한글 실력으로 백일장 참여를 앞두고 있다.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어르신들은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사람에게 전하는 글’, ‘사랑하는 나의 가족’, ‘나의 인생’ 등 삶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시를 직접 작성했으며, 이 시에 장수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정성 가득한 그림을 더하면서 한 폭의 훌륭한 시화가 완성됐다.

장수초등학교 6학년 1반 최성준 선생님을 비롯하여 권선엽, 김연서, 박은주, 윤수현, 이상혁, 이예나, 정서율, 정인서, 정희준, 조민재, 최은서 총 11명의 학생들이 함께하며 시를 통해 어르신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며 세대를 초월한 소중한 교감을 나눌 수 있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그리면서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났어요.”, “할머니가 좋아하시니까 저도 너무 보람되고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갈산3리 어르신은 “학생들이 이렇게 와줘서 도와주니 너무 고맙죠. 그림도 참 잘 그려요.”, “어린 친구들이 경로당에 오니까 분위기도 밝아지고, 웃음도 나고, 덩달아 젊어지는 것 같아요.”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영주시노인복지관 이상규 관장은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글과 학생들의 밝은 재능이 만나 완성된 이번 시화 작품들은 아름다운 세대 간의 이해와 나눔을 보여주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주었다.”며 “기꺼이 함께해준 장수초등학교 6학년 1반 친구들과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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