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군산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김치냉장고에 숨기고, 약 1년 동안 피해자 행세를 해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군산경찰서는 지난해 10월 20일 군산 조촌동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연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은닉한 혐의로 해당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30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발생 11개월 만에 유족의 신고로 드러났다.
피의자는 그동안 숨진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가족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의심을 피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유족이 “메신저 연락은 되지만 1년 가까이 전화가 연결되지 않는다”고 이상함을 감지해 29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피해자 주거지에서 시신을 발견한 뒤 인근에서 피의자를 긴급 체포했다.
피의자는 지난해 말다툼 끝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후에는 시신을 김치냉장고에 유기하고, 피해자 방세를 대신 내는 등 범행을 은폐했다.
경찰은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와 추가 범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관련기사
김영규 기자
yongdsc@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