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국제뉴스) 조판철 기자 = 여자 친구를 살해한 뒤 지난해 10월 부터 약 1년간 김치냉장고에 시신을 숨겨 둔 40대가 군산경찰에 긴급체포돼 수사중이다.

군산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40대)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0월 21일쯤 군산시 조촌동 한 빌라에서 여자친구인 B(40대)씨를 숨지게 한 뒤 김치냉장고에 시신을 숨긴 혐의다.

이 사건은, 피해자 가족이 장기간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실종 관련 신고를 하면서 사건 실체가 드러났다.

피해자는 1년 가까이 행방이 묘연했는데, 가족들이 휴대전화 연락은 불통인 반면 메신저로만 답변이 이어지는 점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후 경찰 수사를 통해 빌라 내부 김치냉장고에서  냉동 시신을  확인했다.

이어,  A 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주식 단타 매매를 하며 생활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식 문제로 다투다가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범행 대부분을 인정했고,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로 현장 감식과 부검을 통해 구체적으로 시신의 손상 상태, 범행 당시 정황, 은닉 후 관리 방식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