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피플-제주교육청, 경계선 지능 학생 지원 위한 두 번째 이해 연수
가정에서 실천 가능한 ‘건강한 학교생활’ 지원 전략 제시
![지난 8월 6일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조금 다른 속도로 자라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 각자 마음 속에 품은 걱정과 질문을 안고 교육장을 꽉 메웠다.[사진=문서현 기자]](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509/3353359_3501343_474.jpg)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사)제주특별자치도 위드피플이 제주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경계선지능 학생 특성에 대한 이해연수.
지난 8월 6일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조금 다른 속도로 자라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 각자 마음 속에 품은 걱정과 질문을 안고 교육장을 꽉 메웠다.
앞서 진행된 첫 번째 연수에서는 교실 내 지원전략을 중심으로 학교 시스템에서 실현 가능한 지원 방안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이뤄진 두 번째 강의는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한 가정지원 전략’을 주제로 경기고등학교 교육청 소속 특수교사이자 경계선 지능 전문가인 이보람 교사가 맡아 가정과 학교 간의 연계 지원, 그리고 부모의 역할을 강조하며 실질적 사례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 교사는 느린 학습자의 학교생활을 다룬 저서 『함께 걷는 느린 학습자 학교생활』의 저자이며, ‘아이들과 미래재단’ 홍보대사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날 강의는 느린학습 아동의 특성을 이해하고 부모로서의 역할을 돌아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경계선 지능 학생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전략을 심도 있게 다뤄졌다.[사진=문서현 기자]](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509/3353359_3501344_4740.jpg)
이 교사는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저는 17년차 특수교사이고 느린학습자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이들의 디딤돌이 되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먼저 아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줘야 해요, 우리 아이들이 비빌 언덕이 되어 줘야한다"라며 말하면 강의를 시작했다.
이날 강의는 느린학습 아동의 특성을 이해하고 부모로서의 역할을 돌아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경계선 지능 학생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전략을 심도 있게 다뤄졌다.
이 교사는 "아이들에게 성공의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작은 성공의 순간을 함께 발견해 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교사는 “경계선 지능 아동의 부모는 아이의 속도를 존중하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한다”며 “완벽한 준비보다 함께 견디려는 사랑이 가족을 만드는 데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공감과 협력이라는 키워드로 이번 강의를 압축했다.
이날 부모가 가정 환경에서 자녀의 학습·정서·사회성 발달을 돕는 실천 가이드가 학부모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교육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아이를 지도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가끔 좌절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또 다른 학부모 역시 "갑자기 폭력을 쓰고 고집을 피울때가 가장 힘들다"며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이 교사는 웃으며 "느린학습자라서 힘든게 아니라 원래 육아는 힘들다"며 "학습은 끝까지 해야하고, 우리 아이들이 마음에 힘이 있어야 도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성취가능한 목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걸림돌은 치우고 디딤돌을 놓아줘야 한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다"며 "조금 힘들더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하지마, 안돼 보다는 대체할 수 있는 행동을 알려주고, 특히 잘못된 부분 역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끝까지 알려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우리 아이가 잘 하는 것을 파악해서 지원해야 한다. 즉 학습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와의 관계에서 우리의 언어 말고 아이의 언어로 듣고 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사는 "nice try". 도전하는 것을 칭찬하고,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고, 우리 아이들이 그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노력하는 자체를 칭찬해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8월 6일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조금 다른 속도로 자라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 각자 마음 속에 품은 걱정과 질문을 안고 교육장을 꽉 메웠다.[사진=문서현 기자]](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509/3353359_3501345_483.jpg)
고유경 위드피플 대표이사는 “이번 특강이 느린 학습자 자녀를 둔 부모가 함께 공감하고 지혜를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계선 지능 학생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하는 실질적 지원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수는 제주교육청 교원학부모 및 교육·복지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12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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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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