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위드피플, 교원·학부모 연수로 경계선지능 학생 맞춤 지원
교사·부모·전문가 한자리에… 경계선지능 현장 중심 지원체계 확립 나서
![제주도교육청과 (사)제주특별자치도 위드피플이 진행한 ‘2025년 경계선지능 학생 맞춤형 지원 참여자 전문성 향상 연수’가 10월까지 4차례 열리며, 교직원들이 직접 체험하고 토론하는 ‘현장형 연수’로 호응을 얻고 있다.[사진=문서현 기자]](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510/3404378_3536276_5132.jpg)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교직원·학부모 전문 연수로 경계선지능 학생들을 향한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제주도교육청과 (사)제주특별자치도 위드피플이 진행한 ‘2025년 경계선지능 학생 맞춤형 지원 참여자 전문성 향상 연수’가 10월까지 4차례 열리며, 교직원들이 직접 체험하고 토론하는 ‘현장형 연수’로 호응을 얻고 있다.
「2025년 경계선지능 학생 맞춤형 지원」 교육연수는 지난 7월 5일, ‘경계선지능 학생의 이해 및 교실 지원 전략’을 주제로 교직원, 학부모, 전문가를 대상으로 처음 진행된후 학부모 교육과 교직원 연수로 나누어 진행됐다.
특히 교직원 연수는 초·중등 교사, 교육복지사, 학교상담사 등 다양한 교직원이 참여해 교실 속 경계선지능 학생의 학습·언어·정서적 특성을 이해하고, 실제 수업과 생활지도에 적용 가능한 전략을 배우는 자리로 꾸려지고 있다.
단순한 강의 중심이 아닌 ‘강의 → 소그룹 컨설팅 → 현장 피드백’의 3단계 실천형 구조가 특징이다. 교사들은 직접 사례를 들고 와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하며, 교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중재 방안을 찾았다.
# 학부모 교육 가정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부모의 역할과 실질적 지원 방법 공유
학부모 교육은 가정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됐다
첫 학부모 교육은 지난 8월 6일, 경기도교육청 소속 이보람 특수교사가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한 가정지원 전략’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보람 교사는 가정과 학교가 함께 손을 맞잡아야 아이가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제 현장에서 만난 느린학습자 학생들의 사례를 토대로 부모의 역할과 실질적인 지원 방법을 공유했다.
이어진 9월 12일에는 상지대학교 최경순 교수(언어치료학과)가 ‘언어문제 해결력과 읽기 촉진을 위한 가정지원 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최 교수는 “느린 속도는 부족함이 아니라 다른 리듬” 이라며, 가정에서 부모가 일상 속 언어자극과 읽기 경험을 어떻게 만들어줄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예시로 제시했다.
학부모들은 “가정에서 아이를 어떻게 도와야 할지 막막했는데, 이번 교육으로 방향이 보였다”며 “이제는 아이를 ‘가르친다’보다 ‘같이 걷는다’는 마음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 교직원대상 전문 연수 실제 교실서 적용 가능한 실천형 프로그램으로 운영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전문연수는 실제 교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첫 회차 연수는 8월 6일, 동신대학교 오명화 교수가 ‘작업기억 평가 및 중재전략’을 주제로 강의하며 문을 열었다. 교사들은 수업 중 자주 마주하는 ‘기억의 단절’ 현상을 이해하고, 학생 개개인의 학습 기억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실제 중재 방법을 배우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제주도교육청과 (사)제주특별자치도 위드피플이 진행한 ‘2025년 경계선지능 학생 맞춤형 지원 참여자 전문성 향상 연수’가 10월까지 4차례 열리며, 교직원들이 직접 체험하고 토론하는 ‘현장형 연수’로 호응을 얻고 있다.[사진=문서현 기자]](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510/3404378_3536277_5157.jpg)
이어 8월 12일 진행된 2회차에서는 동신대학교 이은경 교수가 ‘은유추론능력 중재방안’을 강의했다. 강의 후에는 △정서행동 중재(아이꿈터 강명숙 센터장·(사)위드피플 이사) △작업기억력 촉진(대구가톨릭대학교 최성희 교수) △교실 내 언어중재(동신대학교 이은경 교수) 등 세 개의 소그룹 컨설팅이 이어졌다.
교사들은 각자의 교실 사례를 나누며 실제 적용 가능한 맞춤형 전략을 함께 모색했다.
9월 11일 열린 3회차 연수에서는 바른소리언어학습연구소 소장이자 (사)위드피플 대표이사인 고유경 소장이 ‘음운 및 읽기 해독 중재방안’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날은 언어치료·문해지도·감각통합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보다 세분화된 컨설팅을 진행했다.
△문해지도Ⅰ(국립공주대·동명대 김주형 교수) △문해지도Ⅰ(나사렛대·연세대 오경아 교수) △감각통합(도담통합발달센터 고영아 센터장·(사)위드피플 이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맞춤형 조언이 이어지며 현장의 이해를 높였다.
마지막 4회차 연수는 지난 16일, 제주한길학교 권은아 정신건강임상심리사의 ‘정서행동 교실중재 방안’ 강의로 마무리됐다.
이날 역시 문해지도와 정서행동 지원을 중심으로 △문해지도Ⅱ(김주형 교수) △문해지도Ⅱ(오경아 교수) △사례별 정서행동 중재(권은아 임상심리사) 등 다각적 컨설팅이 진행되며 교직원 대상 연수가 마침표를 찍었다.
(사)제주특별자치도 위드피플 고유경 대표이사는 “이번 교직원 연수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실제 교실에서 아이들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실천 중심 프로그램”이라며 “교사들의 전문성이 곧 학생 지원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2월 6일에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사례나눔’이 예정되어 있으며, 나사렛대학교 김수진 교수가 “경계선 학생을 위한 상위언어 기반 문해력 촉진 실천 가이드”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이어 3인의 패널이 실제 사례 발표 및 실천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며 사례 나눔을 통해 연수 성과를 공유하고 제주형 지원체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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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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