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국정조사요구서 발의 국민들의 궁금증 풀어드릴 것

(서울=국제뉴스) 이형노 기자 =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으로 불거진 의혹에 대해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규명을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배경에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원전 수출을 조건으로 군사적 지원을 하는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은 유인태 전 정무수석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방문에 대해 야당 지도부에 설명을 했다고 주장했는데 자유한국당 지도부 그 누구도 청와대로부터 임실장의 방문과 관련해 일언반구도 들은 바 없다고 반박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유 전 수석과 임 실장 둘 둥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유 전 수석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즉각 진실을 규명해야 하고 만약 허위일 경우 발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 원내대변이은 특히 "UAE 특사 방문 의혹을 둘러싼 청와대발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면서  "MB정부 당시 UAE 원전 수주 과정에 비밀군사 협정이 있었던 양 호들갑을 떨었으나, 양국 간 군사협정은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7년 5월에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신 원내대변인은 "이는 책임 떠넘기기용 청와대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라며 "자유한국당은 그동안 무책임한 해명을 늘어놓은 청와대에 진심어린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UAE 원전게이트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국민의당도 여전히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는 UAE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해명해야 할 대상은 MB가 아니라 국민이라고 충고했다.

양순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명박 정권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임태희 전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리를 캐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는데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지난해 말 임종석 실장은 비밀리에 UAE를 방문했다. 직후 왜 이 시점에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곳을 급거 방문했는지 의문이 제기됐고, 청와대는 방문 목적을 설명하며 잇따라 말을 바꿔 스스로 의혹을 증폭시켰다"며 "지금 청와대가 해야 할 일은 MB 달래기가 아니라 국민과 국회의 의문에 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바른정당 황우정 대변인은 "'정직이 최상의 방책이다(honesty is the best policy)' 임종석 실장은 국회에 출석해 왜 황망하게 UAE를 방문했는지 그 이유를 거짓 없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황 대변인은 "오늘도 'UAE 방문이 이 전 대통령의 뒤를 캐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는 청와대발 관계자의 전언이 있었지만 어린 아이가 코 흘리듯이 찔"끔찔끔 전해지는 청와대발 관계자의 발언은 오히려 정치공세만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지난 보수정권의 적폐청산에 혈안이 되어 비밀외교문서마저도 무분별하게 공개해 왔는데 왜 유독 UAE 방문 건에 대해 함구하는 이유가 점점 더 궁금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른정당은 오늘 국정조사요구서를 발의해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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