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국제뉴스

(시리아=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전투기가 시리아 동부 도시 데이르 에즈조르의 유프라테스 강을 가로지르는 페리를 공격해 적어도 3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의 최초 보고에 따르면 러시아 공습으로 사망한 민간인은 21명이었으나 더 많은 시신이 강에서 발견됨에 따라 사망자는 34명으로 증가했다.

라미 압델 라만 관측소장은 "공습을 피해 달아나던 중 목숨을 잃은 사망 중에는 9명의 어린이가 포함되어 있으며 수십 명이 부상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습이 "데이르 에즈조르 남서쪽의 알-부릴 마을을 떠나 동쪽 강변으로 향하던 40척 이상의 페리를 목표로 했다"고 덧붙였다.

관측소는 시리아 내부 조직을 통해 받은 자료에 근거해 "어떤 종류의 항공기가 어디를 출발해 왔으며 어떤 무기를 사용해서 어떤 형태로 공습했는지 파악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2015년 9월 동맹국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 내전에 개입했다.

이날 공습 역시 시리아군이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으며 데이르 에즈조르 지방 전역의 IS 지하디스트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던 중 발생했다.

같은 시간, 미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쿠르드족과 아랍 전투원들 또한 데이르 에즈조르 지방의 IS를 압박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0일 "시리아 민주연합동맹군(SDF)이 유프라테스 동쪽 지역에서 IS군의 제거를 시작, 데이르 에즈조르에서 불과 수 킬로미터 떨어진 지역까지 점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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