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관 제2공항 범도민추진위원회 위원장

오병관 제2공항 범도민추진위원회 위원장
오병관 제2공항 범도민추진위원회 위원장

제2공항 발표 후 10년을 넘기도록 첫 삽도 뜨지 못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중단한다"고 했다. 동굴을 훼손하거나 오름을 절취 하는 등의 결정적 문제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름은 활주로 방향과 무관하고 동굴은 문제가 없다. 조류 충돌은 모든 공항이 공통적으로 관리하는 사안이다. 탐지 레이더와 서식지 관리 시스템으로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

환경이나 조류 충돌 문제에서 제2공항은 가덕도공항이나 새만금공항과는 비교되지 않는다. 가덕도공항은 과거 동남권 신공항 계획에서 김해공항과 밀양에 밀려 폐기 단계에 있었으나 문재인 정부가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맞춰 무리하게 꺼내 들었다. 가덕도는 산을 깎아 내고 수심 30m가 넘는 바다를 매립해야 한다. 철새도래지 낙동강과 가깝다. 국토부가 7개 항목의 타당성 조사에서 모든 항목에서 부적격이 나와 반대했다. 그러나 이를 묵살하고 밀어붙였다. 새만금 공항은 조류 이동 통로다. 조류 충돌이나 환경훼손을 무시하고 타당성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원이 기본계획 취소를 선고했다.

제2공항은 모든 절차를 철저하게 거쳤다. 타당성 조사, 입지 선정에 대한 재조사, 설명회, 토론회도 했다. 이미 기본계획을 고시했고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 결과를 지켜보고 도의회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이 순리다. 도민의 자기 결정권 주장은 억지다. 도민의 의사결정은 대의기관인 도의회에 맡겨야 한다. 이 시점에 극렬한 반대 행위로 도민을 혼란케 하는 것은 조급함과 불안감이 앞서기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도민을 볼모로 삼는 소모적 논쟁도 끝내야 한다. 이를 지켜보고 감내하는 도민들만 지쳐 있다.

문제는 안전이다. 제주공항 포화상태는 도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도민의 하늘길은 불안하고 불편하다.

최우선 과제는 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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