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글로벌 교통·해양도시 인천 만들겠다!”
75세 이상 …‘아이(i)-실버 패스’로 시내버스 완전 무료
아이(i) 바다패스, 천원택배 등 시민 체감형 정책 확대
철도·도로 핵심 프로젝트 본격 추진...전국 반나절권

유정복 인천시장이 24일 계양구 인천교통연수원에서 열린 '2026년 주요업무보고회(교통·해양·항공 분야)'에서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24일 계양구 인천교통연수원에서 열린 '2026년 주요업무보고회(교통·해양·항공 분야)'에서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인천=국제뉴스) 이병훈 기자 = 인천시는 11월 24일 인천교통연수원에서 ‘All ways INCHEON’ 정책의 교통·해양·항공 분야 ‘2026년 시민과 함께하는 주요업무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대중교통, 철도, 도로, 해양, 항공 등 주요 사업 전반에 대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보고회에서는 7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전면 무료 이용 등 시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 글로벌 교통도시 인천을 위한 철도·도로망 확충 계획, 원도심 주차난 해소와 교통환경 개선 전략, 섬 주민 정주 지원 및 관광 활성화 방안, 해사전문법원 유치를 포함한 해양주권 성장동력 마련 인프라 구축, 국방벤처센터 설립, 도심항공교통(UAM) 체계 구축을 통한 미래 항공·방위산업 육성 방안 등이 발표됐다.

인천시는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을 강화해 ‘인천 아이-패스’와 광역버스 전용 ‘광역 아이-패스’에 이어 올해 10월부터 출생 가구 교통비를 환급하는 ‘아이플러스 차비드림’을 시행해 부모들의 부담을 줄였다. 특히 2026년 7월부터는 75세 이상 어르신이 시내버스를 완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아이(i)-실버 패스’를 도입해 고령층의 이동권을 확대하고 교통 복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준공영제의 공공성과 운영 내실 강화를 통해 출퇴근 시간 단축 및 안정적인 버스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시내버스 배차 간격을 단계적으로 조정해 2027년까지 평균 19분 이내로 단축하며,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2024년 10월 도입 이후 운행률 87.6%를 달성했다.

교통 약자를 위한 장애인콜택시 ‘반디콜’ 서비스도 강화된다. 인천시는 특장차 276대를 확보해 법정대수 대비 108%를 달성했으며, 바우처택시 330대와 단시간 운전원 30명을 투입해 평균 대기시간을 27.8분으로 낮췄다. 연륙교·터널 통행료 지원도 확대되어, 제3연륙교 개통 즉시 청라·영종·북도면 주민에게 무료 통행을 적용하고 2026년 4월부터는 인천시민 전체로 무료를 확대할 방침이다.

철도망 확충 전략으로는 2026년 개통 목표의 인천발 KTX, 국가철도망 반영 추진 중인 인천공항 연장 사업, 월곶~판교 복선전철, GTX-B,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GTX-D·E, 서울·인천 2호선 및 서울 5호선 연장 등이 소개됐다. 특히 송도~동인천~검단을 연결하는 인천 순환3호선은 서북부 철도망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남북·동서 광역축과 간선 도로망 중심으로 영종~강화 평화도로, 제3연륙교 개통, 봉오·경명 혼잡도로 및 수도권 제2순환선 등 광역 도로망도 순차적으로 확충된다.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은 도시공간 재편의 중추 사업으로 정부 종합계획 확정을 앞두고 있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서는 2025년 27,214면, 2026년에는 총 33,500면의 주차 공간 추가 확보를 추진하며, 영종구·검단구 신설에 따른 버스 노선 개편, 15분 도시철도 접근성 확대,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고도화, 지하철 이동편의시설 확충, 고속도로 환승 시설 구축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도 교통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해상 교통 분야에서도 ‘인천 아이 바다패스’를 안정 운영하며 해상 교통 혁신을 이어간다. 천원택배 지원 사업은 지난해 누적 배송 100만 건을 돌파하고 7,400여 개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해, 지하철 1·2호선 집화센터 확충과 운영 인력 보강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지역 일자리 창출도 도모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는 연간 5,00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글로벌 해양도시 위상에 맞는 전문 법률 서비스를 위해 ‘해사전문법원’ 인천 유치를 추진 중이다. 경인권 해상근로자 불편 해소를 위한 ‘경인권 종합비상훈련장’ 건립과 해양 신산업 육성을 위한 (가칭) 해양수산진흥원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도 병행 중이다.

서해5도 지역은 관광지로 개발되며, 백령도에는 ‘K 관광섬’ 조성을 위한 아트센터와 평화광장이 2026년까지 완공된다. 두무진 유람선 신규 건조 지원, 연평도 해상보행로 설치, 덕적도 공공목욕탕 건립 등 섬 주민 생활 환경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에는 2026년 4월 지질공원센터와 생태관광체험센터가 완성되어 세계적 생태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120억 원 규모의 해양쓰레기 정화사업을 통해 약 5,000톤의 쓰레기를 수거·처리하며, 어촌신활력 증진사업을 통해 어촌 경제 활성화와 어업 규제 완화도 추진한다.

첨단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2026년 ‘인천 국방벤처센터’를 설립해 국방 분야 기술개발과 무기체계 부품 개발을 지원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기반을 마련한다. 도심항공교통(UAM) 체계를 구축해 1일 생활권 도서 지역과 수도권 30분 교통체계를 실현하며, 드론을 활용한 배송·해안쓰레기 수거·안전관리 서비스 등 도시관리 서비스 고도화도 추진한다.

안전 분야에서는 인천교통공사가 철도 사고, 운행 장애, 산업재해 제로를 목표로 무결점 안전체계 구축을 시작한다. 역사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사고 감지 시스템 개발, AI·IoT·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예지정비 확대, 자율점검 로봇 도입 등을 통해 장애 예방에 심혈을 기울인다. AI 기반 피난안내 시스템을 활용한 시민 참여형 종합훈련도 실시하며, 인천2호선 혼잡도 개선을 위해 2단계 전동차 증차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시민 중심 서비스 혁신을 확대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와 안전성을 높인다. 인천시청역 오디세이 광장 복합문화공간 리뉴얼,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 비상정지장치 추가 설치, 공기질 개선 등 시설 확충을 통해 이용 만족도 향상에도 힘쓴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보고회는 인천이 교통·해양·항공 분야에서 한층 도약하는 중요한 자리였다”며,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혜택이 정책의 힘이다. 앞으로도 시민 이동권을 최우선으로 대중교통 혁신과 인프라 확충, 신산업 육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