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귀포시 대평리 복지회관서 ‘사랑의 김치 만들기’
김창남 리장, "제주 마늘·월동채소 농업 지키는 데 힘 보태 달라"

제5회 김치의 날을 기념해 국산김치 소비 촉진과 지역 농업 활성화를 위한 ‘사랑의 김치 만들기’ 행사가 22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대평리 복지회관에서 열렸다.[사진=대평리 마을회]
제5회 김치의 날을 기념해 국산김치 소비 촉진과 지역 농업 활성화를 위한 ‘사랑의 김치 만들기’ 행사가 22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대평리 복지회관에서 열렸다.[사진=대평리 마을회]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김치의 날을 맞아 제주 농산물의 가치를 되새기고 국산김치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의미 있는 손맛이 제주 서귀포 대평리에서 펼쳐졌다. 지역 공동체가 직접 나서 국산 식재료 지키기 운동에 동참한 것이다.

제5회 김치의 날을 기념해 국산김치 소비 촉진과 지역 농업 활성화를 위한 ‘사랑의 김치 만들기’ 행사가 22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대평리 복지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대평리 마을회(이장 김창남)가 주최해 ‘국산김치 살리기’ 운동의 취지를 공유했다.

행사에는 김애숙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제주도의회 하성용 의원, 서귀포시 김원칠 부시장, 김태유 안덕면장, 안덕면 이장협의회, 제주 마을만들기종합지원센터 관계자, 대평리 주민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산김치 애용 서약서를 작성하고 김치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며 국산 농산물 보호 의지를 다졌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김치 나눔을 넘어 김치의 날의 의미와 국산 식재료의 중요성을 되새긴 시간이었다. 11월 22일 김치의 날은 11가지 재료가 22가지 효능을 만든다는 뜻을 담아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김치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의 대표 발효식품이다. 미국·영국·아르헨티나 등에서도 김치의 날을 공식 선포할 만큼 글로벌 위상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국내 현실은 녹록지 않다. 수입산 고춧가루·마늘 사용이 증가하고, 중국산 김치 수입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제주지역 김치 자급률은 16%에 불과하며 중국산 40.5%, 타지역 43.5%가 공급을 차지한다. 이를 100% 자급할 경우 생산유발효과 704억 원, 부가가치효과 292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돼 농업 구조 전환의 대안으로도 주목된다.

특히 김치 주요 재료인 마늘·월동무·당근은 제주 농업과 직접 연결된다. 이에 대평리 마을회는 2021년부터 매년 ‘국산김치 살리기–사랑의 김치 만들기’ 행사를 이어오며 국산 농수산물 소비 확산과 공동체 나눔 문화를 실천해 왔다.

김창남 대평리 이장은 “제5회 김치의 날을 함께 기념하게 돼 뜻깊다”며 “국산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제주 마늘·월동채소 농업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태 달라”고 말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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