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 학살이 발생하자 군사 작전을 실시하겠다고 거듭 위협했다.
에어포스원에서 AFP 기자가 나이지리아에 미군을 지상군으로 파병할지, 아니면 공습을 고려할지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들은 기독교인들을 대량으로 죽이고 있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 게시물에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가 "존재적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한 지 하루 뒤인 지난 1일 전쟁부(국방부)에 나이지리아에서 가능한 공격 계획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북부는 무슬림이 다수이고 남부는 기독교도가 대부분인 나이지리아는 수많은 갈등에 휘말려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기독교도와 무슬림이 구별 없이 살해당했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게시물에서 나이지리아가 살인을 막지 않으면 미국이 공격할 것이며, 테러리스트 깡패들이 우리의 소중한 기독교인들을 공격하는 것처럼 빠르고 사납고 달콤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대변인 다니엘 브왈라는 2일 AFP와의 인터뷰에서 "나이지리아는 테러와의 세계적 싸움에서 미국의 파트너다. 정상들이 만나면 더 나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이지리아는 우리의 영토 보전을 존중하는 한 테러와의 싸움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철 기자
yongdsc@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