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제공/AFP통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제공/AFP통신

(베네수엘라=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베네수엘라 군대는 이번 주말 저소득층 지역 주민들에게 무기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자국 인근 카리브해에서 미군이 증강하는 것에 대한 대응의 일환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늦게 "군대가 지역 사회에 들어가 민간 민병대에 입대하는 모든 남녀에게 무기 시스템을 다루는 방법을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국영TV 연설에서 "군인들이 훈련 목적으로 막사에서 무기를 꺼내 지역 사회로 가져가는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수십 년 만에 카리브해에 최대 규모의 미 해군이 배치되고, 카리브해를 가로질러 마약을 운반하던 베네수엘라 선박 최소 2척에 대한 미국의 공습으로 인해 미국이 베네수엘라 영토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수요일 베네수엘라는 이러한 위협에 대응해 카리브해의 라 오르칠라 섬에서 3일간의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라 오르칠라는 미국이 주말에 베네수엘라 어선을 8시간 동안 나포해 억류했던 지역과 가깝다.

미군은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도 표적으로 삼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총 3척의 배를 격파했다고 밝혔지만, 14명이 사망한 2건의 공격에 대해서만 세부 사항과 영상 자료를 공개했다.

미국은 이러한 작전이 마약 밀매와의 전쟁의 일환이라고 주장하며 공해상에서의 공습 합법성에 대한 의문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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