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토레스 해협에 있는 보이구 섬. 사진제공/AFP통신
호주 토레스 해협에 있는 보이구 섬. 사진제공/AFP통신

(호주=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홍수로 인해 2050년까지 100만명 명이 넘는 호주인의 주택과 생계가 위협받을 것이며,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도 급증할 것이라고 호주 정부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경고했다. 

호주 정부가 이날 발표한 국가기후위험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 상승은 2,7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는 호주 국민의 삶에 "연쇄적이고 복합적이며 동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 보웬 호주 기후변화부 장관은 "우리는 지금 기후 변화를 직접 경험하고 있다. 이는 더 이상 예상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현실이며, 어떠한 영향도 피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라고 말했다.

2050년까지 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150만 명이 해수면 상승과 해안 홍수의 위험에 처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2090년에는 약 300만 명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해수면 상승은 주거지, 생계, 문화적 연결에 큰 위협이 된다. 특히 토레스 해협 제도와 같은 지역에서는 더욱 그렇다.

호주 최북단의 따뜻한 바닷물에 흩어져 있는 인구가 희박한 이 섬들은 전 세계 평균보다 훨씬 빠르게 해수면이 상승해 위협받고 있다.

이날 보고서는 호주 정부가 이번 주 국가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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