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지난 9일부터 사흘간, 다대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제3회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가 7만 5000여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신생 영화제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연륜을 넘어선 성과를 거두며, 성공적인 영화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성공의 기반이 된 것은 어떤 것들일까?
축제의 성공 요인으로는 우선 부산의 지역적 감성을 바탕으로 기획단계부터 영화와 공연 그리고 먹거리를 잘 조합함으로써, 대중성을 높인 점이 꼽힌다. 특히 유명 배우와 감독들이 참여한 해변 레드카펫은 시민들에게 색다른 흥미를 이끌었다.
또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편영화들을 수천 명의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기회가 됐다. 대상을 차지한 영화 '감자에 싹이 나서'의 안영빈 감독은 "영화계 초년병으로서 잊을 수 없는 감동이다. 많은 청년 영화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감동적인 수상소감을 밝혀 관람객들의 큰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3회째 영화축제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정부 기관의 후원과 지원도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 명칭 사용을 승인해 축제의 위상을 높였다. 이는 본격 로컬리티 영화제라는 특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한국관광공사 부울경지사는 '선셋 리필스테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친환경 체험행사를 제공, 많은 호평을 받았다.
(사)한국영화감독협회와 영화축제를 공동 주최하는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가 3년 만에 확고한 정체성을 잡아가고 있다"며 "로컬리티를 기반으로 청년 영화인과 시민이 함께 즐기는 영화축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뜻을 밝혔다.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가 서부산권의 대표 문화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는 지역 주민과 유관기관의 평가에 따라, 이미 내년에 펼쳐질 영화축제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지 기대감을 갖게 한다.
김옥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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