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사람들이 피해를 살펴보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남부 공습으로 여성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사진제공/AFP통신
27일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사람들이 피해를 살펴보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남부 공습으로 여성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사진제공/AFP통신

(레바논=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 공습을 가해 3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는 계속되는 침략에 인내심이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남부 쿠닌에서 차량에 대한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번 공습으로 이스라엘 영토에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테러리스트 하산 무하마드 하무디를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발표한 두 번째 성명에서 티레 인근 마흐루나에서 오토바이가 공격을 받아 순교자 2명과 부상자 1명이 발생했으며 사망자 중 1명은 여성이라고 전했다.

IDF는 토요일 레바논 남부 마흐루나 지역에서 테러리스트인 아바스 알-하산 와흐비를 사살하는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IDF는 성명을 통해 "와흐비는 헤즈볼라 재건과 무기 이전 작업에 참여했다"면서 "이러한 활동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이해를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공격은 레바논이 여성 1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당한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을 비난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레바논 국영 국가통신사(NNA)는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나바티예 시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군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군이 민간 건물을 표적으로 삼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망 사건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발사된 헤즈볼라 로켓 공격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사전에 재건을 시도한 사실을 파악하고 해당 지역의 테러 인프라 시설을 공습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1년 이상에 걸친 적대 행위를 종식시키기 위해 지난 11월 휴전 협정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북쪽 이웃 나라를 반복적으로 폭격했다.

나임 카셈 헤즈볼라 수장은 토요일 방송된 연설에서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침략이 계속되도록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레바논) 국가는 압력을 가해야 하며 모든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헤즈볼라가 휴전 협정을 지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영원히 침묵할 거라고 생각하냐? 아니다. 모든 것에는 한계가 있다"라며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휴전 협정에 따라 헤즈볼라는 전투원을 리타니 강 북쪽,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킬로미터(20마일) 떨어진 곳으로 철수시켰고, 그 결과 레바논군과 유엔 평화유지군이 남게 됐다.

이스라엘은 해당 국가에서 군대를 완전히 철수해야 했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남부 레바논의 5개 지역에 군대를 유지해 왔다.

보고서는 "이러한 활동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합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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