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기. 사진제공/AFP통신
스위스 국기. 사진제공/AFP통신

(스위스=국제뉴스) 김현승 기자 = 스위스는 20일(현지시간)  테헤란에 있는 대사관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발표하면서, 이란에서 미국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역할은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 내 군사 작전의 강도와 현지 상황이 매우 불안정한 점을 고려해 연방외무부는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일주일 전 숙적인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고, 이로 인해 치명적인 교전이 촉발됐다.

스위스는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고 더욱 격화되고 폭력이 더욱 심화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일단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외무부는 "스위스는 두 나라와의 합의에 따른 중재를 통해 이란에서 미국에 대한 보호 권한을 계속 이행하고 있다"면서 "스위스는 긴장 완화를 목표로 긴급히 대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중립국인 스위스는 이란 혁명이 일어난 지 1년 후인 1980년 인질 위기 이후 미국이 이란과 관계를 단절한 뒤부터 이란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해 왔다.

권력 보호 위임을 통해 국가는 다른 관련 국가의 국민에게 영사 보호를 제공할 수 있다.

테헤란에 있는 스위스 대사관은 여권 신청, 시민 신분 변경, 이란에 있는 미국 시민의 영사 보호 등 미국과 이란 간의 모든 영사 업무를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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