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유엔 고위 관계자는 2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희망이 거의 없다며,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이 잔혹하 증가했다고 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즈마리 디카를로 유엔 정무·평화구축국(DPPA) 사무총장은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한 달 전 표명했던 조심스러운 희망이 최근의 침략으로 인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디카를로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관리들에 따르면, 355대의 드론이 동원된 월요일 공격은 러시아의 본격적인 침공이 시작된 이래 우크라이나에 가해진 가장 큰 드론 공격"이라며 "이는 전날 밤의 기록을 넘어섰다"라고 설명했다.
휴전이 선언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디카를로는 5월 16일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이 만났을 때 외교적 노력을 칭찬하며 "양측이 과정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는 고무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디카를로는 "주말에 발생한 대규모 공격은 이 전쟁이 얼마나 빨리 새로운 파괴적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명백한 경고다. 전쟁이 더 격화될 경우 민간인 피해가 더욱 심각해질 뿐만 아니라 이미 어려운 평화 노력마저 위태롭게 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당사자들이 앉아서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여전히 살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내다봤다.
이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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