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국 최초 불법드론 시니어 감시단 운영…"제주하늘은 우리가"
14일, 제주공항서 공식 출범… 퇴직 경찰·소방·항공 전문가 16명 구성
김성권 단장, "자부심을 갖고 국제 공항 안전을 위해 오감 총동원"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은 총 16명으로 구성됐으며, 제주도는 14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사진=문서현 기자]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은 총 16명으로 구성됐으며, 제주도는 14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사진=문서현 기자]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전직 경찰관, 소방관 항공전문가 등 시니어로 꾸려진 전문 불법드론 감시단이 제주 하늘을 지키기 위해 한 자리에 뭉쳤다. 이름하여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이다.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은 총 16명으로 구성됐으며, 제주도는 14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발대식에는 김용일 제주도 노인복지과장, 신희균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역본부장, 장세환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 김지호 사단법인 느영나영복지공동체 대표가 참석해 참여자들을 격려했다.

발대식에서 김성권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장은 "전국 최초로 운영되는 만큼 자부심도 크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제주 국제공항의 안전을 위해 오감을 총동원해 공항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전국에서 최초로 이뤄지는 노인일자리 특화사업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넓은 개방 공간이 많아 드론 탐지가 어려운 제주국제공항 주변 5개소(이호테우해변, 무지개도로, 사수항, 어영공원, 용담레포츠공원)에 시니어 감시 인력을 배치해 불법 드론을 집중 관리한다.

15일부터 본격적으로 불법드론 감시에 나서는 어르신들은 2인 1조로 순찰에 나서며, 불법 드론 발견 시 전용 앱에 현장 사진을 등록하고, 112에 즉시 신고한다.[사진=문서현 기자]
15일부터 본격적으로 불법드론 감시에 나서는 어르신들은 2인 1조로 순찰에 나서며, 불법 드론 발견 시 전용 앱에 현장 사진을 등록하고, 112에 즉시 신고한다.[사진=문서현 기자]

15일부터 본격적으로 불법드론 감시에 나서는 어르신들은 2인 1조로 순찰에 나서며, 불법 드론 발견 시 전용 앱에 현장 사진을 등록하고, 112에 즉시 신고한다. 출동한 경찰에게 드론의 정확한 위치와 이동경로를 안내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발대식을 마친 어르신들은 앞으로 5개월간 활동하게 될 장소를 돌아보며, 남다른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에 참여하게 된 강충희 어르신은 "불법 드론이 제주 하늘을 날지 못하게 철저히 감시하겠다"며 "무엇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한만큼 계도 활동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은 앞으로 5개월 시범 운영한 후 성과를 거쳐 내년 노인일자리 본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공항 안전이라는 현안 과제에서 60세 이상 지역주민이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으며, 특히 디지털 기반의 공공안전 일자리 선도모델로서 전국 확산 가능성도 기대된다.

이번 사업에 총 7931만원이 투입된다. 제주도가 5211만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2720만원을 각각 부담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17일 관계 기관들은 원활한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직 경찰관, 소방관 항공전문가 등 시니어로 꾸려진 전문 불법드론 감시단이 제주 하늘을 지키기 위해 한 자리에 뭉쳤다. 이름하여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이다.[사진=문서현 기자]
전직 경찰관, 소방관 항공전문가 등 시니어로 꾸려진 전문 불법드론 감시단이 제주 하늘을 지키기 위해 한 자리에 뭉쳤다. 이름하여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이다.[사진=문서현 기자]

이혜란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은퇴 시니어들의 전문 역량을 지역사회 현안 해결에 활용하는 다양한 일자리를 계속 발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드론 비행 금지구역인 공항 반경 반경 9.3㎞ 이내에서 드론을 운영할 경우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난해 제주공항 인근에서 불법으로 드론을 날리다 42명(내국인34명·외국인8명)이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았다. 건수로는 165건이 탐지됐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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