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완성도, 아티스트, 방문객 등 편의 못지않게 '지구의 현실' 고려해야"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각종 전시 또는 공연 관람, 혹은 소문난 축제장을 방문해 큰 감동과 즐거움을 안고 돌아갈 때, 현장 곳곳의 쓰레기 더미와 넘쳐나는 각종 일회용 용품들이 산더미 같이 쌓인 것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게다가 비가 온 직후의 행사 현장은 더하다. 입다가 버려진 우비, 일회용 우산, 각종 행사 장비를 덮은 비닐 등이 쌓인 것을 쉽게 발견하게 된다.
문화·예술 프로젝트의 감동 이면에는 너무나 많은 쓰레기가 쌓인다. 이제 이런 것을 괜찮다고 하기에는 지구의 상황이 그리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런 문제에 팔 걷고 나선 부산시 의원이 있다. 지난 제326회 임시회에서 행정문화위원회 최영진 의원(사하구1·국민의힘)이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해 모두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ESG(환경·사회·지배)를 강조하고, 실천 방안을 간구하는 것에 비해 폐기물 발생이 높은 문화예술 행사, 축제 등에는 관람객 등 고려할 요소가 많아 뒷전이었다.
최영진 의원은 "문화예술 분야는 비록 고온실 가스 배출 영역은 아니지만, 문화관련 시설, 축제와 이벤트 등에서 지속적으로 에너지 소비와 폐기물이 발생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 문화기관과 축제현장 예를 들었다. 문화예술시설에서 '지속가능 창제작 가이드라인'을 통해 전시작품 설치⋅철거에 있어서 친환경 관점을 강조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문화예술기관, 타 시의 축제 현장에 지속가능성 감독, 환경예술감독 등을 선임해 ESG 실천에 보다 적극적이고 전문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사례"를 언급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준비부터 대회 운영 전 과정을 ESG 실천을 염두에 두고 행사⋅축제, 스포츠 등에 ESG 실천을 인증하는 ISO20121을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노력은 어느 한 부서의 실천이 아니라 문화예술 사업들, 축제현장 그리고 마이스 현장 등 곳곳에 적용돼야 한다고 최영진 의원은 강조하면서 "앞으로 이에 대한 조례 재정 뿐만 아니라, 시 관련 부서의 사업을 더욱 면밀히 챙겨볼 것"이라고 했다.
김옥빈 기자
obkim5153@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