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시행될 늘봄학교 교사·예산 부족에 홍보 미비까지 '첩첩산중'
김황국, "교사채용 관련 홍보 강화해야 3월 정상적 운영 우려"
정이운, "교육부 퀴즈이벤트에 선물까지, 교육청은 반대 현수막만"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교육부 방침에 따라 돌봄과 방과후학교를 통합한 늘봄학교 올해부터 제주 55개 학교에서 시행될 방침이지만, 놀봄학교에 대한 제대로 된 준비와 홍보가 부족하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21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24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교육의원들은 놀봄학교의 정상적은 운영에 대해 우려했다.
다음달 4일부터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방과 후 과정과 돌봄 과정을 통합한 돌봄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지만 담당할 교사나 예산 모두 부족하기 때문.
도교육청은 이 과정에서 늘봄학교에 투입될 기간제 교원을 채용하고 있으나 1차 채용에선 15개 학교에 그쳤고, 20일 면접을 진행하는 2차 채용을 포함해도 최대 48개 학교에서만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채용이 이뤄지지 않은 학교에 대해선 3차 채용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황국 의원은 늘봄학교 교사 채용 미비와 관련 "교사 채용이 저조한 상황이라면 관련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아동센터 등 기존 도내 돌봄 관련 기관과의 업무 중복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사진=제주도의회]](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402/2926157_2992821_4723.jpg)
이에 김황국 의원(용담1·2동)은 "교사 채용이 저조한 상황이라면 관련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아동센터 등 기존 도내 돌봄 관련 기관과의 업무 중복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3월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될지 걱정이 앞선다"며 "지금 1학기 시작이 바로 다음달이지 않느냐"며 "그때까지도 채용이 안 되면 55개 학교 중 7개 학교는 배제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오경규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당초 17개 시도 교육국장들이 교육부에 늘봄학교 도입 시기 조절을 공식 요청했지만 교육부가 이미 발표된 정책이고, 아이들이 교육활동에 안전하게 임할 수 있게 준비를 당부한 만큼 어려움이 있더라도 보완해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양홍식 의원(비례대표)도 "2학기부터는 모든 학교에 전면 도입되는데 인력 확보가 가능한 것이냐"며 "정부가 당초 내년 도입하려던 사업을 앞당겨 추진하다 보니 예산과 인력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정이운 의원, "교육부 SNS 선물 퀴즈이벤트까지 교육청은 반대 현수막 주렁"
![정이운 교육의원은 제주도교육청의 늘봄학교와 관련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교육부는 SNS를 통해 늘봄학교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데 제주교육청에는 늘봄학교를 반대하는 현수막만 걸려있다"고 지적했다[사진=제주도의회]](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402/2926157_2992822_4826.jpg)
늘봄학교에 대한 홍보도 부족했다는 질타도 이어졌다.
정이운 의원(교육의원, 서귀포시서부)은 "늘봄학교를 제주교육청에서 얼마나 홍보를 했는지 물으며 타 지역의 사례를 제시했다.
정 의원은 "교육부는 달라진 늘봄학교에 대해 SNS를 통해 상품을 걸고 퀴즈를 내는 형식의 적극적인 홍보도 진행한다"며 "교육부와 교육청 차이가 이렇게 날 수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교육청 앞에는 늘봄학교를 반대하는 현수막은 걸려있지만, 교육청 어느곳에도 늘봄학교에 대한 홍보 현수막은 보이지 않는다"며 "늘봄학교를 반대하는 것은 교육청 준비 부족"이라고 직격했다.
# 김창식 위원장, "13시간 학교서 공부하는 아이들 얼마나 힘들지 생각해야"
![김창식 교육위원장은 제주도교육청의 늘봄학교 운영과 관련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는 지적도 제기했다.[사진=제주도교육청]](https://cdn.gukjenews.com/news/photo/202402/2926157_2992823_500.jpg)
김창식 위원장도 가세해 제주도교육청의 늘봄학교 시행과 관련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김창식 위원장은 "아이들이 13시간동안 학교에 있으면서 교과 수업을 받는다면 얼마나 힘들지 생각해보라"며 "아이들의 놀 권리를 주장하면서 교육부 방침만을 따를 것이 아니라 제주의 특색에 맞는 여러 방안을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오경규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은 "시간이 촉박하게 추진돼 자신감도 부족했다. 홍보와 소통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수용한다"며, "많은 학교들이 참여 하지 못해 각 학교 관리자 선생님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55개 학교에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타시도 방문 우수한 사례들을 벤치마킹하며 제주형 늘봄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교육 정책 추진 시 현장 모든 교육이 알차게 준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늘봄학교는 기존 돌봄, 방과후 과정과 다르게 원하는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각 학교는 방과 후 매일 2시간씩 무료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학교에 따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올해는 초등학교 1학년을 시범으로 진행하지만 2025년에는 1,2학년 운영, 2026년에는 초등학교 전 학년에 늘봄학교를 적용 할 예정이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문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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