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는 자리’....선거 후유증으로 인한 분열 ‘사전 차단’ 최대 이점
(진주=국제뉴스) 구정욱 기자 = 기업가정신의 수도 진주시와 산청・함양・거창・합천 경제인들의 사령탑인 이영춘 진주상공회의소 회장의 임기가 3월 중순이면 만료된다.
역대 어느 회장보다도 유능하고 또한 결단력과 실행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제24대 이영춘 회장은 지난 2021년 금대호 당시 회장을 선거로 누르고 취임했다.
3년의 임기 중에 진주시와 서부경남의 운명을 좌우하는 많은 일들이 있어났으며, 이영춘 회장은 최일선에서 지자체와 보조를 맞추며 생존을 위한 경제인들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대변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중분해 위기’ 시에 지역균형발전의 관점에서 경제인들과 시민들의 힘을 하나로 집결해 유명무실해질 뻔한 경남혁신도시를 손상없이 지켜냈다는 점이다.
또한 일명 서부경남KTX라 불리는 ‘남부내륙철도 문제’와 최근 확정된 ‘우주항공청 특별법’ 등에 있어서도 서부경남의 목소리를 중앙에 전달하며, 지역정치권 이상의 역할을 감당해왔다.
이처럼 감히 비교가 불가능한 눈부신 업적과 더불어, 상공회의소법에 따라 연임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진주상공회의소 이영춘 회장은 올해 3년 임기를 끝으로 지역경제인의 사령탑 자리를 내놓는다.
이영춘 회장은 11일 ‘국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에 남을 수많은 일들을 해냈고 또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는 일각의 여론이 있다”는 물음에 연임 거절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저는 저 자신과의 약속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역사회의 공헌과 함께 가정의 소중함을 알기에 연임에 대한 생각보다 새로운 능력있는 후임자에게 맡기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또한 역대 진주상공회의소 회장의 경우 추대라는 관행도 있었으나 최근 들어 선거로 회장이 뽑히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이 회장은 “선거보다는 합의에 의한 추대 형식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좁은 지역에서 선거의 후유증과 폐해도 적지 않기에 140년 역사의 진주상의에 흠결이 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목과 분열을 막는 가장 이상적이고 합리적인 합의 추대를 통해 전임과 후임 회장 간의 불소통을 막고, 아름다운 퇴장과 아름다운 등장이 있는 이취임식이 있는 상의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실제로 이영춘 회장의 지적처럼 진주상공회의소 회장의 자리는 권력보다는 ‘무보수 명예직’으로서 지역사회와 지역경제인을 위해 아낌없이 ‘봉사하는 자리’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이에 지역에서도 차기 회장의 경우 유력 후보군들간의 치열한 선거전보다 오히려 상호 양보와 배려를 통한 ‘합의 추대 형식’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불필요한 과다 경쟁을 통한 상공인들간의 분열을 막기 위해서다.
이 점은 최근 진주와 사천 등 서부경남의 미래먹거리인 우주항공산업을 책임질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이 확정됨에 따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열이 아닌 일치단결된 통합의 목소리가 더 절실하다는 여론도 등에 업고 있다.
한편 기업가정신의 수도 진주시 등 인근 시군에서는 제25대 진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방만혁 ㈜금강 회장과 허성두 진양화학㈜ 대표이사가 각각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방만혁 회장은 24대 진주상의 부회장을 맡고 있고, 국제라이온스 355-E지구 총재를 역임한 허성두 대표이사는 24대 진주상의 상임의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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