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선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 인터뷰

(전주=국제뉴스) 김영재 기자 = 내달 9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검찰의 난-조국 민정수석 보좌관 황현선의 기록'이라는 저서의 출판기념회를 여는 황현선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을 역임했다. 청와대 비서실에서 맡은 주요 업무는 무었이었는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조국 수석 보좌관)으로 일했다. 문재인 정부의 제1공약이었던 권력기관 개혁은 민정수석실의 제1 과제이기도 했다. 특히 검찰개혁을 입안하는 과정에 참여했다
민정수석실은 대통령의 생각과 말이 곧 과업인 조직이다. 인사 검증, 민심 청취, 공직기강 확립, 국가 반부패 정책 수립 등 국정운영부터 각종 탄원과 민원까지 청와대 내 문제와 갈등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했다.
▷민주당 전략기획국장부터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어떤 일들을 해왔나?
▶민주당의 격변기였던 2015년 혁신위원회에서 현재의 뼈대를 만들었다. 선출직 공직자 평가에서 하위 20% 배제, 청년 가산점 등을 혁신안으로 내놓았다. 이후 2017년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국 국장, 문재인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팀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었다. 청와대에서도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 검찰개혁을 위한 전략 구상과 정무적 판단을 맡았다.
▷2021년부터 금융위원회 적극행정위원을 맡은 이력이 있다. 전북 금융도시 조성에 대한 생각은어떠한가
▶‘제3금융도시’ 지정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전주에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토대로 자산운용 전문 금융도시를 제안, 관련 토론회에서 몇 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JB금융지주 등이 참여하는 모태펀드를 만들어서 전북 스타트업 벤처기업, 농생명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전북 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도시 조성에 대한 전환적 검토와 실천이 필요하다.

▷Q. 다음 달 9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저서 ‘검찰의 난-조국 민정수석 보좌관 황현선의 기록’을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 책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남용해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그 가족을 짓밟고 온갖 불법과 선동을 통해 끝내 권력을 찬탈하는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한 기록이다. 조국만이 검찰 쿠데타의 피해자일까?
그렇지 않다. 현재도 검찰 쿠데타는 진행 중이다. 이재명 대표, 문재인 정부 인사들까지 피해자는 계속 늘고 있다. 정권의 하수인이 된 검찰은 권력 그 자체가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의 시대정신이 왜 ‘검찰개혁’이 되어야 하는지 권력기관 개혁과정을 참여한 사람으로서 책무를 느끼고 책을 쓰게 됐다.

▷정치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치는 성을 쌓는 것이 아니라 함께 길을 내는 일이다. 국회의원 계속하겠다고 동지를 버리고, 조국 전 장관을 버리고, 당 대표마저 검찰에 넘기려 하는 것은 기회주의, 배신의 정치다. 자기 성만 쌓는 과거 정치는 함께 길을 내는 미래 정치로, 동네에서 우쭐대는 정치는 중앙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정치로 바꿔야 한다.
▷정치인이 갖추어야 할 첫 번째 덕목,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혁신을 위한 ‘용기’다. 특히 전북에서 혁신은 절실하다. 전북은 민주당의 절대 우세지역이지만 반대로 그로 인해 지역 정치와 지방자치는 기득권이 장악한 낡고 병든 정치구조가 되었다. 이를 바꿔낼 수 있는 용기가 전북 정치인에게 필요하다. 선한 영향력을 내지 못하는 익숙한 것은 곧 낡은 것이다. 구태와 기득권과 결별하는 ‘용기’로 새로운 정치와 시대를 여는 것이다.
▷관심을 갖고 있는 전라북도·전주의 과제가 있다면?
▶전주 팔복동 노후 산업단지를 비롯한 구도심 개발 문제, 전북 전체로는 새만금사업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계획과 사업으로의 전환, 금융도시 정체성과 현실성 강화 등이 주요 과제다. 전북이 다 뺏기고 있는 상황이지만 빼앗긴 것들을 돌려놓는 일, 국가균형발전이 다시 시작되는 길이다. 전북 정치인이 앞장서야 한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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