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제주개발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중단…4월 5일 속개
강경문, 부실한 자료 제출 도민 기만행위 백 예정자 자격있나 일침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의 도의회 인사청문회가 자료 부실 등의 이유로 시작과 동시에 산회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사진=제주도의회]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의 도의회 인사청문회가 자료 부실 등의 이유로 시작과 동시에 산회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사진=제주도의회]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의 도의회 인사청문회가 자료 부실 등의 이유로 시작과 동시에 산회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청문회는 닷새 뒤인 4월 5일 다시 열린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송창권)는 31일 오전 10시 제414회 임시회 폐회중 제1차 회의를 열었지만 제주개발공사 사장의 예정자의 인사청문이 중단됐다.

이날 인사청문을 앞두고 일부 의원들은 백 예정자가 제출한 재산 자료 등이 미흡하고, 백 예정자는 물론 제출된 배우자와 자녀의 재산 관련 자료가 부실하고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는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

송창권 위원장은 제주개발공사 사장 예정자 인사청문회 실시의 건’을 상정했지만 강경문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하면서 난기류가 흘렀다

강경문 의원은 의사발언권을 얻고 백 예정자의 부실한 자료 제출 행래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사진=제주도의회]
강경문 의원은 의사발언권을 얻고 백 예정자의 부실한 자료 제출 행래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사진=제주도의회]

발언권을 얻은 강 의원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회 조례’를 언급하며 백 예정자의 부실한 자료 제출 행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강 의원은 “배우자 및 자녀에 대한 금융 및 부동산 보험 가입 내역을 요구했지만 제출되지 않았다”며 “그 흔한 실비보험과 암보험도 없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해당 조례 제5조에 근거해 인사청문 예정자는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속·직계비속의 재산내역을 제출해야 한다.

이어 강 의원은 “ESG와 CRS(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 등에 자신의 견해도 찾아 볼 수 없다”며 “기존에 나왔던 자료와 주요 업무보고를 그대로 갖다 쓴 것”이라고 쏘아부쳤다.

그러면서 "이런 부실한 자료로 인사청문을 한 사례는 없다"며 "이는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예정자가 인사청문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논의해 봐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임정은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도  “의사진행 발언에 일부 공감한다. 서면 요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자료가 미비했다”며 "잠시 정회해 의견을 모아 진행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송창권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고 1시간 넘게 위원장실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결국 회의  회의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산회를 선포했다.[사진=제주도의회] 
송창권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고 1시간 넘게 위원장실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결국 회의  회의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산회를 선포했다.[사진=제주도의회] 

결국 송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고 1시간 넘게 위원장실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결국 회의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산회를 선포했다.

송 위원장은 “자료가 부실하고 예정자의 고민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청문이 요청된 후 자료 요구와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받았지만 일부 자료는 볼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자료로는 청문회를 진행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도의회의 인사청문 절차를 통과의례로 생각하는 것인지 유감스럽다"며  회의를 마무리 했다

환경도시위원회는 백 예정자에 대해 자료 보완을 요청하고 공직자윤리법 제4조에 따른 자료 제출을 4월3일 오전 10시까지 주문했다. 

한편 이와 관련 백 예정자는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 자료는 다 준비했는데 제출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제대로 준비해서 관련 자료를 다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백 예정자의 자료 제출 미흡으로 멈춰진 인사청문회. 예정자 선서도 하지 못하고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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