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 통해 갈등 사안에 대한 면밀한 관리 당부
제성마을벚나무대책위, "4개월간 면담 요청했으나 번번히 거절"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에 동참한 800명 시민들, 면담요청에 묵묵무답

사진/제주도청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갈등 사안의 선제적 관리와 도정 주요 이슈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오영훈 지사는  14일 오전 집무실에서 열린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에서 “도정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도민 생활에 미칠 영향과 파장, 여러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사후 관리나 조정보다는 사전 예방과 적절한 대응이 더욱 중요하므로 높은 경각심으로 갈등 사안에 대한 공유와 함께 즉각적이고 면밀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신경 써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지사는 “도민들이 행정을 더욱 신뢰할 수 있도록 답변 과정에서 공직자들의 태도가 중요하며, 도정의 정책의지를 적극적으로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실제 제주도 현안 사항에 대해서는 선제적 관리는 커녕 관련 단체들이 요청한 면담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제성마을벚나무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제주시청의 행정폭거로 인해 제성마을 주민간 갈등과 분쟁을 촉발시키는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제주시에 명확한 공개적 사과를 요구하며, 오영훈 도지사 면담을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원회는 이 사안과 관련 지난 7월 5일부터 10월 13일까지 수차례 오영훈 도지사 면담을 요청했지만, 바빠서 면담 일정을 잡을 수 없고 제주시장 면담을 강요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달 25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반대에 동참한 800여명 시민들의 연대로 구성된 ‘민간 뒤에 숨어 갈등 이익 보는 무책임한 제주도정을 규탄하는 사람들’은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제주도정을 규탄한다” 했다.

이날 기자회견 후 오영훈 지사에게 비서관을 통해 면담 요청서를 전달했고, 비서관은 11월 7일 정오까지 답변을 주겠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답변은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오는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교통관리와 소음 등 수험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도 요청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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