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87.4%로 전국 139개 전문대중 2위 차지

2010년 10월 총장으로 부임한 이후 4년 만에 학생 취업률을 106계단 끌어올려 대학가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것. 비전대는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 대학 취업률 결과`에서 87.4%로 전국 139개 전문대 중 2위를 차지했다. 1위인 농협대(92.3%)가 특수대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국 1위다.
◆전국 최상위 취업률
교육부의 2014년 대학 취업률 발표 결과 전주비전대학교가 87.4%로 전국 전문대학의 평균 취업률 61.4%를 크게 웃돌며 전국 139개 전문대학 중 2위를 차지했다. 또한 비전대는 지난 2010년 대학 취업률 108위에서 4년만에 2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전국 전문대학 평균 취업률 61.2%보다 무려 18.9%p나 높은 수치로 전주비전대보다 상위권의 대학은 소규모 정원의 한국승강기대학교, 농협대학교 등 특수 목적 전문대학임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전국 최상위권의 취업률이다.
학과별로는 유아교육과와 디지털전자정보과(전자계열), 건축공학과(건축설비계열), 방공유도무기과(제어계측계열) 취업률이 100%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토목환경과와 태권도·레저스포츠과(체육계열)가 전국 2위, 전기과와 치위생과(보건계열), 신재생에너지과(광학에너지계열)가 전국 3위, 방송영상디자인과(기타디자인계열)가 전국 4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에 랭크됐다.

◆기업맞춤형 취업 프로세스 구축
전주비전대의 취업률 급등 비결은 독창적인 프로그램 구축과 체계적인 운영으로 모아진다.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모든 교직원이 기숙사에 모여 밤샘토론을 벌인다. 형식은 워크숍이지만 직원들의 목표 설정과 달성률을 점검하는 자리다.
현재 대기업취업반과 전략산업 인재양성반을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취업반에는 삼성반과 LG, 두산, OCI반이 개설돼 있다. 취업반은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된다.
교수들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 이 반의 학생들은 자신이 가고 싶은 회사 5개를 목표로 정한다. 취업준비도 아주 구체적이다. 시험출제와 면접, 자기소개서 쓰는 요령 등을 배우고 분석하는 트레이닝을 한다. 또 대학이 기업별로 개발한 맞춤형 교재로 족집게 과외를 한다.
비전대는 학생들을 위해서 산학협약을 통해서 맞춤형 교육을 운영한다. 비전대의 자동화기계과의 커리큘럼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직접 작성을 해온다.
비전대는 계획된 커리큘럼대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그 학생들 졸업과 동시에 두산인프라코어에 취업을 하게되는 시스템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삼성전자나 LG화학, 세아베스틸등 600개 기업과 협약을 해서 학생들을 위한 취업처를 두드리고 있다.
◆4년제 대학도 배우는 전주비전대 취업 비결
전주비전대의 취업률이 치솟으면서 외부에까지 소문이 나자 취업 비결을 배우려는 대학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 8월까지 전주비전대의 취업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대학은 4년제 23개 대학을 포함해 모두 53곳에 달한다.
이 대학들은 전주비전대 취업반의 운영방법과 취업준비 과정, 과별 특성화 방법들을 배우기 위해 전주비전대를 찾고 있다.
비전대의 취업률 향상은 농·어업에 치중된 전북지역의 산업구조와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채용축소 및 비정규직 문제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취업률 80.1% 보다 7.3%의 취업률상승을 이끌어 내 전북지역 대학의 자존심을 세우고 산업현장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전문대학교육의 성공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세량 기자
rosenew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