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지도자·전문인력 육성…골프대중화 '앞장'

(전주=국제뉴스)김성수 기자 = "골프와 태권도는 제 인생의 동반자입니다. 골프의 대중화에 앞장서겠습니다"

골프와 인연을 맺은지 올해로 26년째인 김창경(68) 국제프로골프협회전북지회장의 다부진 각오다. 이순을 훌쩍 넘긴 고령에도 불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김 회장의 환한 모습에서 골프사랑을 엿볼 수 가 있었다.

지난달 상떼힐익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전북생활체육동호인 골프대회를 마치고도 피로한 기색없이 2014년 IPGA아마추어골프대회를 준비중인 김 회장을 20일 이른 아침 만나 협회운영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사단법인 국제프로골프협회(IPGA)는 어떤 단체인가요?

=IPGA는 지난 2004년 설립됐고 전북지회는 지난 2012년에 창립됐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IPGA와 KPGA, KLPGA 등 3개 단체가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단체입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국내와 국제무대를 통해 골프를 사랑하는 애호가들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지요. 즉 골프 관련업무에 종사하는 개인과 단체, 더불어 골프 대중화 발전에 기여하는데 목적을 둔 단체죠. 또한 프로와 아무추어 모두가 국내와 국제무대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개방된 골프단체이기도 합니다.

◆협회에서 운영중인 주요 프로그램이 있다면.

=골프와 관련된 전 부분의 전문가 자격을 부여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골프관련 종사자, 아마추어 및 프로골퍼 대상 경영과 훈련,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누구나 실력있고 뛰어난 기량으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회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이외 과학적인 골프기술과 운동정신 등 최상의 가치를 생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이론과 실전지식을 교육하고, 전문 골프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능력과 소양을 위해 교육하고 있습니다.

◆협회의 구성 인원은.

=지회장과 전무이사(김승섭 오성통신 대표이사), 총무이사(최재준 대표이사), 자문위원으로는 안홍철 대표, 강영수 도의원, 김현덕 시의원, 세미프로 등 5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전북지회의 성과가 있다면.

=그동안 25명의 세미프로를 배출했습니다. 이외 아마추어골프대회와 전북생활체육골프대회 등의 유치와 골프아카데미를 운영중에 있습니다.

◆골프의 대중화를 위해 지난달 동호인 골프대회를 개최했는데.

=네. 전북생활체육골프연합회 주최와 국제프로골프협회전북지회 후원으로 상떼힐 익산컨트리클럽에서 열렸는데 전북도내 지역에서 40팀 16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해 골프동호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짐작케 했습니다.

◆오는 10월에는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 요즘 올해 대회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전일정으로 인해 대회일정 등을 임원들과 함께 상의하고 있습니다.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대회장소와 일정 등 구체적인 행사계획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협회운영과 함께 골프아카데미도 운영하는지요?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전화 223~9015) 전주대학교 평생교육원 뒤편에 실내연습장을 갖추고 골퍼지망생과 자격취득을 위한 골퍼들을 위해 골프아카데미를 운영중에 있습니다.

◆골프와의 인연은 언제부턴가?

=지난 26년 골프와 인연을 맺은 후 2회에 걸쳐 프로테스트에 참가했지만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인내심을 갖고 준비를 거쳐 지난 8년 전 세 번째 프로테스트에 참가해 참가자 중 최저타로 통과했습니다. 당시에도 제가 최고 연장자여서 참가자들로부터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국내 3개 골프협회 프로테스트 규정 타수와 나이 제한은?

=KPGA는 투어선수를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72타죠. 저희 IPGA는 지도자 육성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75타수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나이 제한은 55세 이상은 시니어로, 이하는 일반으로 참가할 수 있습니다. 요즘 프로테스트에 합격한 분들 중에는 50세 이상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북협회의 비젼이 있다면.

=현재 저희 협회는 젊고 유능한 회원들이 많이 있지요. 국제프로골프협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임원과 회원 모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입니다.

◆향후 계획은.

=보통사람들은 골프를 사치하는 운동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지요. 골프의 대중화를 위한 전문인 육성이 가장 큰 목표이기도 합니다. 살아오면서 여러 가지 형편상 골프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분들을 위한 멘토와 지도를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골프를 정의 한다면.

=골프는 연습으로 시작해 연습으로 마칩니다. 즉 인생과 같지요. 라운딩을 즐기면서 인생을 알게 되지요. 첫 만남의 상대방을 알려면 골프를 치라는 말이 있듯이 라운딩하면서 대화하고, 샤워하면서 6시간을 함께 지내다 보면 상대방의 장단점과 성품에 대해 이해하게 됩니다.

◆만능스포츠맨으로 알려졌는데.

=저는 태권도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태권도를 계기로 전북테니스협회 부회장과 완산테니스협회장 등을 역임했죠. 하지만 늦게 시작한 골프를 통해 인생을 배우면서 골프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현재는 골프외에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창경 회장은 누구?

 
=김창경 회장은 전북 군산 삼학동 출생이다. 군산중앙초와 동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학창시절 태권도와 인연을 맺은 후 평생 운동과 함께하는 등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지금도 잊지 못하는 가슴아픈 사연을 안고 있다.

지난 1985년 당시 17세였던 장남 고(동훈)이가 심부전증으로 전주예수병원에 입원해 사망하자 아들의 안구를 어느 초등학교 소녀에게 기증해 새로운 세상의 빛을 보게한 장본인이다. 김군의 안구 기증은 당시 국내 최초로 많은 사람들에 가슴 뭉쿨한 감동을 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금도 가끔 생각하면 눈가에 눈물이 고인다고 인터뷰 동안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김 회장은 슬하에 모두 출가한 1남 2녀를 두고 있다. 현재 전북태권도협회 자문위원장, 생활체육전라북도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 합기도협회 고문, 전라북도 태권도 지우회장 등 만능스포츠맨으로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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