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조사계팀 문서고서 10일 동안 사건기록과 씨름

▲ <사진제공=포천경찰서> 포천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성미숙 경장이 업무중
(포천=국제뉴스) 황종식기자 = 고씨는 23년전 교통사고 후유증이 지속적으로 악화 되면서 지난해 청각장애 4급판정을 받았다.

사고당시 고씨는 군 복무 중이었고, 젊은 나이에 별 다른 후유증이 없을 것이라 판단 했지만 당시 사고로 인한 후유증은 23년이 지나도록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청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자 고씨는 공상처리를 위해서는 23년전 사건기록을 찾는 것이 시급했다. 고씨는 국민신문고와 관련기관에 23년전 자신의 사건기록을 찾아달라는 청원서와 함께 정보공개 요청을 했다.

하지만 고씨의 전산화 이전 사건으로 찾아낼수 있는 곳은 사건을 담당했던 포천경찰서 뿐이다. 수없이 많은 과거 사건기록을 일일이 열람해야 겨우 찾을 수 있는 방법 밖에 없다.

결국 고씨의 절실한 심정을 헤아린 포천경찰서 교통조사계(팀장 현재호 경위)팀은 끝까지 찾아내겠다 작심하고, 문서고 전채를 일일이 뒤지기 시작했다.

지난 5월 부터 고씨는 관련기관을 수 없이 방문했다. 국민신문고 2회. 관련기관을 상대로 정보공개요청 등, 하지만 결과는 전산화 되기 이전 기록으로 확인이 어렵다는 답변만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8월초 국민신문고로 부터 민원을 접한 포천경찰서 교통조사계팀은 고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듣고, 가해자 인적사항을 토대로 사건파일 추적에 나섰다. 팀원이 휴일도 없이 10일 동안 문서고를 조사한결과 관련서류를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포천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계 팀원들은 10여일에 걸쳐 수작업으로 어렵게 관련서류를 찾아 주고, 23년전 가해자 인적사항을 토대로 현주소지 추적, 함께 동행하여 당시 치료받은 병원 확인 등 민원인이 필요한 모든 도움을 주는데 한계를 느끼지 않았다.

사건은 1991. 6. 01. 14:00경 경기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소재 도로상에서 군복무중 발생한 교통사고다.현재 청각장애 4급인 고씨는 공상처리 소송을 위한 사고관련 기록이 꼭 필요하다.

감동한 고 씨는 일부러 휴가를 내고 부산에서 포천경찰서 교통조사계를 방문, 점심식사를 대접하고자 하였으나 혼자서 힘겹게 군복무중 발생한 교통사고로 공상신청을 위한 소송준비를 하는 것이 너무도 안쓰럽게 여겨져 현재호 조사계장이 직접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고씨는 "너무도 오래전 사건이라 자료가 폐기되었다는 답변을 하더라도 어쩔수 없는데 이렇게까지 큰 도움을 줘서 너무 고맙다"며 "포천경찰서 조사계 팀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인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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