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선거구획정 대혼란...“원희룡 지사는 도민에게 공식 사과하라”
(제주=국제뉴스) 고병수 기자 = 국민의당 제주도당은 선거구 획정 업무와 관련해 원희룡 도정의 '오만·무소신·무능'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또한 원희룡 지사의 도의회 선거구 획정 업무에 따른 대혼란에 대해 도민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국민의당은 "7월 12일 3자회동에서 합의된 '선거구 획정위 권고안 무효화', 도민 여론 조사에 의한 비례대표 축소 방침 추진', 제주지역 국회의원 3인의 비례대표 축소 방침 폐기, 도정의 일방적인 도의원 29개선거구 전면 재조정 방침 발표, 선거구획정위원 전원 사퇴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보여준 원희룡 도정의 모습은 제왕적 도지사의 권한과 힘에 의지하는 '오만함'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집권 여당 국회의원들의 의견에 도정 나름대로의 의견도 제시하지 못하는 '무소신', 더 나아가 도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대안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는 '무능' 등이었다"고 원 도정을 겨냥했다.
국민의당은 "행정체제개편위 행정체제개편 권고안을 도의회와 아무런 협의 절차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폐기한 것도 원 지사의 오만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원희룡 지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국민의당은 "지난 8월 7일 오영훈 국회의원이 비례대표축소 포기 방침을 발표하자마자 바로 다음 날 담당 국장이 "도의원 29개 선거구 전면 재조정 방침을 발표했다"며 "이렇게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요구에 질질 끌려 다니는 듯 한 원희룡 지사의 모습은 취임 초 내건 '변화와 혁신'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힘센 기득권 정치세력에 편승하는 '정치꾼'처럼 보이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민의당은 "'도지사·도의장(2)+국회 원내5당 도당위원장(5) 7인 연석회의'도 도민여론에 바탕한 도내 정치권의 노력을 담아보자는 취지였다"며 "원 지사는 지금까지 아무런 대답이 없다. 28일 제주도-도의회 정책협의회에서 원지사는 "깊이 있는 의견 수렴을 거쳐 지혜롭게 갈 수 있는 방향을 도출하겠다."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며 원 지사의 대책은 '무능' 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특히 도의회 선거구 획정위 전원 사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겹쳐, 원 지사의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할 것"이라며 "원희룡 도정의 '오만함·무소신·무능'의 리더십으로 도민 사회가 매우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도정이 도민을 걱정해야지, 도민이 도정을 걱정해서야 되겠는가? 원 지사는 민선 지사의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다.
고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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