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국제뉴스) 박진영 기자 =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각광받는 '은나노 와이어' 제조기술을 해외로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사 전 연구소장 최 모씨(51)를 구속하고, B사 대표 이 모씨(48) 등 3명을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A사는 5년간 중소기업청 등 정부지원금 24억원을 포함한 108억원을 투자해 '잘 휘어지는 터치디스플레이' 소재로 주목받는 은나노 와이어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최씨는 A사 연구소장으로 은나노 와이어 개발을 총괄했지만 2012년 4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이씨 등에게 핵심기술 자료 등을 건네주고, 기술이전이 마무리 된 2015년 5월 B사로 이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씨 등은 건네받은 기술을 특허출원한 뒤 B사를 미국업체와 합병하는 수법으로 기술을 해외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은나노와이어 기술은 아직 상용화 전 단계로, A사는 이번 사건으로 연 300억 원대의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경찰은 산업기술 해외 유출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정부 등 관련 기관과 연계해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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