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전리 선영홍유허비·이건명 유허비·김해김씨 정려각·세모재 선정
봉암사 이여재는 도 민속문화유산 승격돼 지정 해제

(고흥=국제뉴스) 류연선 기자 = 고흥군이 지역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유적 4건을 향토유산으로 신규 지정하고 기존 1건을 해제 예고했다.
고흥군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고흥 어전리 선영홍유허비' 등 4건을 향토유산으로 지정 예고하고, 1건을 해제한다고 25일 밝혔다.
군은 지난 19일 향토유산 심의회에서 이웃을 도운 인물 관련 비석과 유배지 유허비 등을 심의해 대상자로 선정했다.
금산면 '우당 선영홍 유허비'는 1913년 기우만이 지었다. 선영홍 관련 비석 중 건립 시기가 가장 이르다. 아들 신근의 요청으로 작성됐으며 가난한 이웃을 돕던 선영홍의 은덕을 기리는 내용을 담았다.
동일면 '이건명 유허비'는 조선 후기 문신 한포재 이건명을 기리고자 1768년 건립됐으며, 높이 약 2.2m 대형 비석으로 하부 방부 문양이 독특하다.
관련 문헌과 기록이 온전히 전해져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동강면 '김해김씨 정려각'은 고령 신몽권의 처를 기리는 시설이다. 1860년 기우만이 작성한 중수기와 1758년 명정 편액이 남아 있다. 마을 입구에 위치한 전형적인 정려각 형태로 보존 가치가 높다.
대서면 '세모재'는 여산송씨 송사평의 재실로 1905년 건립됐다. 정면 5칸·측면 2칸 팔작지붕 구조다. 고흥 초기 재실 사례로 누마루와 계자 난간 등 독특한 건축적 특징을 갖췄다.
기존 향토유산이던 '봉암사 이여재'는 전남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승격돼 지정 해제됐다.
군 관계자는 "향토유산은어전리 선영홍유허비·이건명 유허비·김해김씨 정려각·세모재 선정봉암사 이여재는 도 민속문화유산 승격돼 지정 해제 지역 고유문화를 담은 소중한 자산"이라며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유산 발굴에 군민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류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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