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활동 종목 사상 첫 4연패 달성, 총 금2, 동1 거둬

지난 11월 18일(현지시간 기준), 카타르 도하 쇼크핫 기지 상공에서 특전사 소속 여군 대표팀이 상호활동 강하.(사진제공.육군)
지난 11월 18일(현지시간 기준), 카타르 도하 쇼크핫 기지 상공에서 특전사 소속 여군 대표팀이 상호활동 강하.(사진제공.육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육군 특수전사령부 여군·남군 고공강하팀이 지난 11월 13일부터 23일까지 카타르 도하 쇼크핫 기지에서 개최된 제47회 국제군인체육연맹 고공강하대회에서 각각 종합 1위와 7위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여군팀은 종합 1위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특전사의 고공강하 능력을 아낌없이 과시했다. 

또한, 상호활동 종목에서 4년 연속 1위를 달성하면서 대회에서 총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여군 종합 ‘금’, 여군 상호활동 ‘금’, 여군 정밀강하 ‘동’)
28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상호활동(4-Way Formation), 정밀강하(Accuracy Jump), 스타일강하(Freefall Style) 등 남녀 각 3개 종목으로 나뉘어 실시됐다.

지난 11월 14일(현지시간 기준), 정밀강하 종목에서 특전사 소속 여군 대표팀 선수가 카타르 도하 쇼크핫 기지 내 정밀패드에 착지.(사진제공.육군)
지난 11월 14일(현지시간 기준), 정밀강하 종목에서 특전사 소속 여군 대표팀 선수가 카타르 도하 쇼크핫 기지 내 정밀패드에 착지.(사진제공.육군)

이지선·이진영·박이슬·이현지 상사, 김경서 중사, 주윤석 상사(상호활동 카메라 플라이어)로 구성된 여군 대표팀은 상호활동·정밀강하·스타일강하 등 3개 종목에 모두 출전하였으며, 상호활동 금메달과 정밀강하 동메달을 획득해 여군 부문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김진홍·김연주·이정선·김주엽·강태솔 상사로 구성된 남군 대표팀도 3개 종목에 모두 출전하였으며, 종합 7위를 기록해 선전하며, 내년 대회의 입상 가능성을 확인했다.

상호활동은 약 11,000ft(3,353m) 상공에서 항공기를 이탈한 4명의 강하자가 35초 동안 자유강하를 하며, 25개의 대형 가운데 경기 직전 선정된 5개의 대형을 얼마나 정확하고 많이 형성하는지를 겨루는 종목이다. 

‘제5의 팀원’인 카메라 플라이어(Camera Flyer)가 이들과 함께 강하하며 모든 과정을 촬영해 심판진에게 영상을 제출하는 임무를 맡는다.

총 6라운드로 진행된 이번 상호활동에서 여군팀은 1라운드부터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며 총합계 144점을 획득, 2위인 모로코(116점)와 3위인 브라질(74점)을 압도적으로 앞서며 4년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11월 16일(현지시간 기준), 정밀강하 종목에서 특전사 소속 여군 대표팀 선수가 카타르 도하 쇼크핫 기지 내 정밀패드에 착지.(사진제공.육군)
지난 11월 16일(현지시간 기준), 정밀강하 종목에서 특전사 소속 여군 대표팀 선수가 카타르 도하 쇼크핫 기지 내 정밀패드에 착지.(사진제공.육군)

정밀강하는 약 3,200ft(975m) 상공에서 강하하여 반지름 16cm 원판의 중앙지점에 정확히 착지하는 종목으로, 중앙에서 1cm 멀어질수록 1점의 페널티가 부여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8라운드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여군팀은 작년 대회 동매달에 이어 올해도 동메달을 목에 거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스타일강하는 약 7,200ft(2,195m) 상공에서 강하해 좌·우·역회전 동작을 각 2회씩 빠르고 정확하게 실시하는 종목으로 여군팀은 2위를 기록, 종합점수에 반영되었으며, 이로써 3개 종목의 성적을 합산한 결과, 여군 부문 종합 1위를 달성했다.

특전사는 올해 초, 자체 선발전을 통해 대회에 출전할 11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이들 대부분이 1,000회 이상 강하 경험을 갖춘 베테랑 특전요원들로 각종 교육훈련과 임무수행을 병행하며 치열하게 대회 출전을 준비해 왔다.

이들은 특전사 고공센터에서 모의고공강하훈련(윈드터널)을 통해 적진 깊숙이 은밀하고도 정확하게 침투할 수 있는 능력을 반복 숙달했다. 또한, 공중에서 의도하는대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함으로써 다양한 우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향상시켰다.

아울러, 상호활동 선수들은 25개의 규정된 대형을 완벽히 숙지한 가운데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형을 만드는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 네 명의 신호가 맞지 않거나 한 명이 대형에서 분리되는 등 각종 우발상황에 대비한 훈련도 빼놓지 않고 실시했다. 선수 네 명의 무게가 일치해야만 강하 속도를 맞출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몸무게가 가벼운 강하자는 훈련 내내 허리에 납 벨트를 착용하는 어려움도 감수했다.

여군팀 막내로 대회에 참가했던 김경서 중사는 "작년 첫 출전 경험을 토대로 이번 대회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며, "팀원들과의 협력과 부대원들의 응원으로 팀 종합우승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내년에도 좋은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군팀 김주엽 상사는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하면서 부담을 느끼긴 했지만, 평소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공중침투훈련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며, "저를 믿고 응원해준 부대원들과 하늘을 함께 누빈 우리 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단장 이광희 대령(진)은 "고공강하 훈련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도 강도 높은 실전적 교육훈련과 선수들의 헌신이 더해져 거둔 값진 성과"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독일·오스트리아·튀르키예 등 고공강하 분야 상위권 국가들과의 연합훈련 추진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번 대회 출전의 의미를 전했다.

특전사는 앞으로도 특전대원들의 전투기량 향상을 위한 실전적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군 및 타군 특수부대와 다양한 연합 및 합동훈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11월 22일(현지시간 기준), 특전사 대표팀이 시상식에서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사진제공.육군)
지난 11월 22일(현지시간 기준), 특전사 대표팀이 시상식에서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사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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