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농부 마규선 씨, 3년 준비 끝에 딸기 재배 본격화

마규선씨가 강진군경영실습임대농장에서 딸기 잎제거 작업중인 모습. ⓒ 강진군
마규선씨가 강진군경영실습임대농장에서 딸기 잎제거 작업중인 모습. ⓒ 강진군

(강진=국제뉴스) 류연선 기자 = 강진군이 추진한 단계별 귀농·귀촌 지원 정책이 도시민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이끄는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강진군은 체계적인 귀농 지원 시스템을 통해 도시민 마규선(37) 씨가 성공적인 영농 정착을 이뤘다고 25일 밝혔다.

마 씨는 광주에서 철강업에 종사하다 귀농을 결심했다. 그는 2023년 '강진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2개월간 지역에 거주하며 작목을 탐색했다. 이 과정에서 딸기 재배에 관심을 두고 지역민과 교류하며 예비 적응 기간을 거쳤다.

이어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체류형 귀농사관학교'에 입교해 9개월간 전문 교육을 이수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입교생과 교류하며 기초 영농기술을 습득하고 선도 농가 멘토링을 받았다. 마 씨는 실습 중심 교육과 동기들과의 정보 공유가 정착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주거와 영농 기반을 동시에 마련했다. 마 씨는 '강진품애(愛) 만원주택'에 입주해 주거 안정을 찾았고 지난 7월 임대형 스마트팜에 입주해 딸기 재배를 시작했다.

특히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신규 농업인 현장 실습 교육을 병행하며 딸기 선도 농가와 1대1 매칭으로 농장 운영 노하우를 익혔다. 월 160시간, 6개월간 이어진 실습 과정은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마 씨는 "영농 교육부터 차근차근 밟아온 덕분에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었다"며 "농업기술센터의 교육과 실습, 멘토링 등 일련의 지원 과정이 농업인으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오는 12월 마 씨의 스마트팜에서는 첫 딸기 수확이 이뤄질 예정이다. 군은 마 씨의 사례가 '살아보기'에서 '체류형 사관학교', '주거·스마트팜 지원'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유입 구조의 실효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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