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국제뉴스) 이운길.손병욱기자 = 성남시가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대회인 '리브컴 어워즈(LivCom Awards 2025)'에서 기술 및 솔루션 분야 은상을 수상했다.

시는 24일 "지난 2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결선에서 대한민국 도시 최초로 본선에 진출한 데 이어 사실상의 최고상에 해당하는 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1997년부터 개최된 리브컴 어워즈는 유엔 지역개발센터와 유네스코 인문과학국제센터 등 국제기구가 주관하는 '살기 좋은 도시상'으로 '그린 오스카'로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 글로벌 도시경쟁력 평가대회다. 올해는 전 세계 300개 도시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성남시는 '인간 중심 모빌리티' 프로젝트로 본선에 올라 은상을 받았다. 금상 수상 도시가 없어 사실상 최고 평가를 받은 셈이다.

리브컴 위원회는 "성남시는 기술과 문화, 인간과 환경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인간 중심 스마트시티의 비전을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Human-Centered MaaS'는 △걷기 좋은 도시 인프라 조성 △문화유산과 자율주행 기술 융합 △생태·문화 체험 자전거도로 구축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 △교통거점의 문화공간화 등 시민 누구나 이동과 문화·환경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젝트다. 자율주행 셔틀 운행, 누비길·맨발 황톳길 조성, 교통거점 연계 문화공연 운영 등이 혁신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번 수상은 성남시가 지난 11월 5일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 모빌리티 부문 대상에 이어 또 한 번 국제무대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시 승격 52년 만의 최대 국제적 성취로 평가된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번 성과는 성남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기술이 인간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누구나 공평하게 이동하고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도시와의 협력·교류를 확대하고, 친환경 교통·디지털 포용·문화·기술 융합을 중심으로 '기술과 문화,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리빙시티(Global Living City)' 실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