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제공=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중단 파행과 관련해 21일 김동연 도지사에게는 사과를, 국민의힘 소속 양우식 운영위원장에 대해서는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11월 19일부터 이어진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는 도지사 비서실과 정무라인 등 집행부 핵심부서의 집단 불출석으로 파행됐다. 이는 지방의회의 감시 견제 기능을 무력화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통해서다.

도의회 민주당은 “출석 요구를 받는 집행부가 사전협의나 정당한 사유없이 감사에 응하지 않은 것은 의회를 존중해야 할 기본적 책무를 저버린 것으로, 어떤 이유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배경은 양 위원장의 ‘성희롱 발언’ 기소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사안이 의회 행정사무감사 출석 거부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는 도민과 의회 앞에 이번 파행의 엄중함을 인식하여 즉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책임자 문책은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도지사 비서실 등 이른바 ‘정무라인’ 조직은 도의회 사무처 직원 성희롱 사건 피의자로 기소된 양 위원장이 진행하는 감사에 응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지난 19일 행감 출석을 거부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이채영 운영위원이 20일 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도지사 비서실장 파면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이채영 운영위원이 20일 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도지사 비서실장 파면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도의회 국민의힘은 도지사 비서실장의 파면을 요구하며 1인 시위에 돌입한 상태다.

도의회 민주당은 또 “도의회 운영위원장으로 의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양우식 위원장은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고,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양 위원장에 대한 의회 윤리 절차를 포함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고, 의회가 다시 도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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