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철새여행 29~30일 개최, 생태여행 본격화

서천군 철새여행이 오는 29~30일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 일대에서 개최한다. 
서천군 철새여행이 오는 29~30일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 일대에서 개최한다. 

(서천=국제뉴스) 김정기 기자 = 겨울의 고요 속에서도 철새의 생명력이 살아 숨 쉬는 서천에서 올해도 생태관광 축제가 열린다.

서천군과 서천군철새여행행사추진위원회는 ‘2025 서천철새여행’을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조류생태전시관 일대에서 개최, 금강하굿둑과 장항갯벌, 유부도로 이어지는 국내 대표 철새도래지의 생태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번 축제는 서천을 찾은 큰고니, 가창오리 등 겨울철새의 장관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탐조 프로그램이 핵심으로 탐조 투어는 29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30분, 30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30분 총 네 차례 운영된다.

개막식은 29일 오후 2시 조류생태전시관에서 열린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부스와 마술공연, 풍선아트 등 부대행사도 진행돼 생태와 문화가 결합된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

특히 올해는 관광객 참여형 프로그램인 ‘철새도래지 도장깨기’가 함께 운영된다. 서천 지역 주요 철새 명소를 직접 방문해 인증사진을 촬영한 뒤 조류생태전시관 이메일로 제출하면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는 12월 10일까지 이어진다.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유부도 탐조 체험’ 기회도 제공된다. 유부도는 멸종위기 철새와 도요·물떼새가 머무는 국내 최고 수준의 보호 탐조지로 이번 행사에서 선정된 참여자에게만 공개되는 만큼 특별한 생태 탐방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천군은 매년 200여 종,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오는 국내 대표 철새도래지다. 금강하굿둑과 장항갯벌, 유부도를 잇는 광범위한 서식 환경은 철새의 휴식과 먹이 활동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에서도 핵심적인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한다. 군은 이번 행사가 지역 생태관광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자연과 공존하는 여행 문화를 확산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천군 관계자는 “서천의 겨울은 철새들이 만들어내는 비행 군무로 생태의 신비를 가장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는 시기”라며 “올해 축제를 통해 더 많은 방문객이 서천의 생태 자원을 경험하고 자연의 가치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군은 프로그램 안전관리와 환경 보호 대책을 강화해 탐조 활동 과정에서 철새 서식 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겨울 하늘을 가르며 날아오르는 철새 무리가 선사할 장관이 올 연말 서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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