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이 만나는 플랫폼 화가 이영숙의 시선으로 담아낸 기억과 추억의 환기

이영숙 개인전 지나간 시간속의 설레임 [사진/ 김서중 기자]
이영숙 개인전 지나간 시간속의 설레임 [사진/ 김서중 기자]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화가 이영숙 작가의 개인전 "지나간 시간 속의 설렘"이 2025년 11월 5일부터 30일까지 안양시 수목원 가는길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작가가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느꼈던 감정과 기억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영숙 작가는 17세기 네덜란드 풍경화, 인상파, 허드슨 리버스쿨, 바르비종 스쿨 화가들처럼, 여행을 통해 얻는 자연의 생동감을 화폭에 담아낸다. 에드윈 처치처럼, 이영숙 작가 역시 여행을 통한 야외 사생에 적극적이었으며, 여행에서 작가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를 발견하고 이를 자신만의 화풍으로 승화시켰다.

이영숙 개인전 지나간 시간속의 설레임 [사진/ 김서중 기자]
이영숙 개인전 지나간 시간속의 설레임 [사진/ 김서중 기자]

작가는 <산토리니의 아침>, <1000섬>, <인디핑크>, <카탈루냐 광장> 등 다양한 장소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특히 건축물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것이 삶의 터전이자 보호막, 추억을 쌓아가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어릴 적 꿈을 키워온 집, 현대 건축물, 여행 중 마주한 풍경들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기억 속 이미지를 재구성한다.

서성록 안동대 미술학과 교수는 "이영숙의 그림은 '어제와 오늘이 만나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주제를 '기억과 추억의 환기'로 요약했다.

이영숙 개인전 지나간 시간속의 설레임 [사진/ 김서중 기자]
이영숙 개인전 지나간 시간속의 설레임 [사진/ 김서중 기자]

이영숙 작가는 "기억은 의식과 무의식의 터널을 지나며 재구성된다"며, "그때 그 순간의 감성과 감각이 현재 나의 감정과 결합하는 가운데 나타나는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그에게 그림을 그리는 순간은 내면의 기억을 소환하고 행복했던 감정을 음미하는 시간이다. 푸른색을 주로 사용하는 것도 안정감과 신비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작품 <컴포지션>은 프러시안 블루의 단색조를 띠고 있어 평화롭고 고요한 마을 풍경을 연상시킨다.

서성록 교수는 "매력적인 장소는 천천히, 주의 깊게 볼 때에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며, "이영숙 작가는 여행에서 받은 인상을 꾸준히 묘출하여 감상자들에게도 작가가 본 것과 같은 즐거움을 공유하게 만들어준다"고 평했다.

이영숙 개인전 지나간 시간속의 설레임 [사진/ 김서중 기자]
이영숙 개인전 지나간 시간속의 설레임 [사진/ 김서중 기자]

작가는 우리에게 여행지에서 경험한 건물과 그에 얽힌 감정을 소개하며, 자신의 유년 기억을 떠올리고 장소가 갖는 의미를 재점검한다. 한때 행복을 주었던 것도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지만, 작가는 소중했던 순간들을 그림 속에 담아내어 영원히 간직하고자 한다. 감상자들은 그의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기억과 추억을 되살리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영숙 개인전 지나간 시간속의 설레임 [사진/ 김서중 기자]
이영숙 개인전 지나간 시간속의 설레임 [사진/ 김서중 기자]

[작가 약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졸업
2025 지나간 시간속의 설래임 개인전 (수목원 가는길 갤러리)
2024 제9회 국제 참예술인 대상 (국제언론인 클럽)
2023 아세아 미술대상 (아세아 미술 연구회)
2022 서울아트쇼 (코엑스)
2022.10 푸른빛의 설래임 이영숙 초대전 (마이아트 뮤지엄)
2022 서울 아시아 미술 초대전 (한국 미술관)
2021 Somedy, Somewhere (아람누리미술관, 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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