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증시가 20일(현지시각) 엔비디아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56% 내린 6538.76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2.16% 급락한 2만2078.04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84% 하락한 4만5752.26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은 11월 들어 약 7% 하락하며 3월 이후 최악의 월간 성과가 예상된다.
장 초반 2% 이상 상승했던 나스닥지수는 오후 들어 3%대까지 급락했으며,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0에서 28까지 치솟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냈다.
전날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던 엔비디아는 개장 직후 5% 이상 급등했지만, 정규장에서는 3.2% 하락으로 돌아섰다.
엔비디아 매출채권 증가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AI 투자 대비 실제 수익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이 이번 급락의 핵심 배경으로 지목된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실적이 긍정적이었음에도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 의구심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지적했다.
기술주는 이날 S&P500 내 가장 크게 밀린 분야가 됐다. 팔란티어(-5.8%), 오라클(-6.6%) 등 고모멘텀 종목들이 동반 하락했으며, 아마존(-2.5%)과 알파벳(-1.03%) 등 빅테크 또한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부담 재부각으로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8% 떨어졌다.
송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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