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농업과학관 본격 가동, 미생물 공급 체계 개선
고품질 미생물 대량 생산, 친환경 농업 경쟁력 강화

서천군이 미생물배양실을 본격 가동하며 지역 농가들의 친환경농업 경쟁력 제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서천군 제공)
서천군이 미생물배양실을 본격 가동하며 지역 농가들의 친환경농업 경쟁력 제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서천군 제공)

(서천=국제뉴스) 김정기 기자 = 충남 서천군이 친환경 농업 기반 강화를 위해 미생물 공급체계를 대폭 확대하면서 농가 현장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서천군은 미래농업과학관 내 미생물배양실이 본격 가동되며 고품질 농업용 미생물의 안정적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미생물배양실은 지난 6월 개관한 미래농업과학관의 핵심 시설로,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통합 제어시스템을 갖춘 최신 배양 인프라를 구축했다. 온도·습도·배양 조건을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을 통해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며 연간 500톤 규모의 고품질 EM균 및 생균제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생산량 380톤에서 3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지역 농업 전반에 공급 여력을 크게 확대한 셈이다.

아울러 서천군은 안정적인 생산 능력 확보에 맞춰 공급 방식 또한 개선했다. 미생물 공급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군민 누구나 최대 40리터까지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자율 분주 방식을 도입했다. 서천군은 이러한 공급 확대가 영농비 절감과 친환경 전환 촉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되는 농업용 미생물은 토양 내 유기물 분해를 촉진하고 양분 순환을 빠르게 해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토양의 물리·화학적 성질을 개선해 연작장해를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농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토양 개량과 생산성 향상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셈이다.

축산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미생물제는 가축 분뇨의 발효를 촉진해 악취를 크게 줄이고, 축사 내 위생환경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 결과 축산농가의 만족도가 커지고 있으며, 가축 사육 환경 개선을 위한 필수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오·폐수 정화, 수산업·임업 분야 활용 등 다양한 환경 개선 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천군은 미생물 활용 확대가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판단하고, 공급 인프라와 배양 역량을 지속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특히 농가 교육과 현장 컨설팅을 강화해 미생물 활용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도형 서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미생물은 생산성 향상과 환경 개선을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농업기술”이라며 “군민들의 수요에 맞춰 공급을 지속 확대하고, 친환경 농업 실천 기반을 더욱 견고히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군은 미생물 배양 인프라 고도화가 지역 친환경 농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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