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653억원 규모 해양보호구역사업 본격 추진… 생태관광벨트 구축 속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의 보전과 생태관광거점 육성을 위해 서천군이 총 653억원 규모의 해양보호구역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서천군 제공)

(서천=국제뉴스) 김정기 기자 = 충남 서천군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의 보전과 생태관광 거점 육성을 위해 총 653억 원 규모의 해양보호구역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먼저 장암·송림·옥남갯벌 일원에 조성될 ‘민관협력 블루카본 식물원’ 공모사업에서 260억 원 상당의 사업이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사업은 국내 글로벌 대기업과 정부가 각각 100억 원씩 투입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장항스카이워크·국립해양생물자원관·국가습지복원사업과 연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생태관광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흡수원 확대라는 블루카본 정책을 현장에서 실현하는 핵심 프로젝트로도 평가된다.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군은 유부도 갯벌에 69억 원을 투입해 지난 2022년 복원공사를 마치고 현재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추진 중인 선도리 갯벌 생태계복원사업(2022~2026, 72억 원)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사업에는 △선도리 쌍도 앞 노둣길 제거 및 독살 재활용 △옛 비인해수욕장 복원을 위한 양빈사업 △갯벌전망대 조성 △염생식물 식재 등이 포함돼 있다.

서천군은 유부도 북측도류제가 해수 흐름을 차단해 생태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 아래 ‘유부도2지구 갯벌생태계 복원사업’(2026~2029, 150억 원)도 정부에 신청해 놓은 상태다. 유부도는 멸종위기 물새의 중간기착지로 국제적 보전가치가 매우 높아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역이며, 해양수산부도 해당 사업 추진에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8월 말 착공한 ‘해양보호구역 서천갯벌 방문자센터’는 2026년 정부예산에 국비 77억 원이 전액 반영되면서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군은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서천갯벌의 생태·문화·보전 가치를 한눈에 체험할 수 있는 교육·홍보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서천갯벌은 생태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소중한 자산”이라며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갯벌 보전과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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